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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범경기 난장판되겠어" MLB 규칙 바뀌면 '편법'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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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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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메이저리그 스프링캠프가 시작됐다. 앞으로 열흘 뒤면 시범경기도 열린다. 메이저리그가 경기에 역동성을 더하기 위해 바꾼 규칙들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지 많은 이들이 열흘 뒤를 기다리고 있다.

미국 디애슬레틱은 14일(한국시간) "슈퍼볼이 끝났으니 스프링캠프를 맞이할 시간이 왔다. 투수, 포수(메이저리그 캠프는 투수-포수가 나머지 선수들보다 먼저 공식 훈련을 시작한다) 그리고…난장판. 난장판? 메이저리그 구단 직원들이 쓰는 표현이다. 왜냐고? 야구 규칙이 바뀌기 때문이다. 모든 것은 개막일이 아니라 스프링캠프 첫날부터 시작한다"고 썼다.

바뀌는 규칙은 크게 세 가지다. 인플레이 타구를 늘리기 위한 시프트 제한, 경기 속도를 올리기 위한 피치클락, 그리고 주자 보호를 위한 베이스 크기 확대다. 새 규칙은 25일 막을 올릴 시범경기부터 도입된다.

디애슬레틱은 "평생의 루틴과 사고방식을 금방 바꾸기 쉽지 않다. 피치클락 위반은 볼카운트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이상한 상황이 나올 수 있다. 헛스윙 하지 않고도 삼진이 되고(타자는 전 타석이 끝난 뒤 30초 안에 배터박스에 들어가야 한다. 피치클락이 8초를 지나기 전에 타격 준비를 마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스트라이크), 공을 던지지 않아도 볼넷이 나온다(투수는 주자가 없으면 15초 안에, 주자가 있으면 20초 안에 투구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볼)"고 내다봤다.

견제도 마음대로 못 한다. 발을 빼거나 견제구를 던지는 동작은 세 번까지 가능한데, 세 번째 시도에 아웃을 잡지 못하면 보크다. 주자가 이를 이용하려 들면 이런 상황도 나올 수 있다. 견제를 유도해 투수를 제한하고, 두 번의 견제가 나온 뒤에는 리드를 더 늘리면 수비 쪽에서 머리가 아파진다.

시프트 제한도 빈틈이 있다. 외야에 야수를 2명만 두고, 남은 외야수 1명을 내야 뒤쪽에 배치해 '5인 내야 시프트'를 만드는 것은 가능하다. 시범경기처럼 결과에 대한 압박이 없는 상황이라면 이런 상황을 더욱 자주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심판들이 바빠졌다. 메이저리그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이너리그에 있던 젊은 심판들을 대거 불러올렸다. 경험은 적지만 순발력이 뛰어난 심판들이다. 또 마이너리그 규칙 개정 실험을 함께 한 경험자이기도 하다.

디애슬레틱은 "언젠가는 모두 과거의 일이 될 거다. 모두가 바뀐 규칙에 적응할 거고, 경기 시간이 20분이나 줄었다는 것을 알게 될 거다"라고 규칙 개정을 받아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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