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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9 (금)

이슈 물가와 GDP

지하철에 버스까지 줄줄이 오르는 요금 “물가폭탄 해도 너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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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전기·가스요금에 이어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인상이 예고된 가운데 시민들이 지난 12일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사거리 버스정류장에서 버스에 탑승하고 있다 .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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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에 사는 김모씨(54)는 대중교통 요금이 줄줄이 인상된다는 소식에 한숨부터 내쉬었다. 하루 3시간 서울소재 빵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 출퇴근할 때 이용하는 지하철 요금이 한달에 2만원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서다. 김씨는 “얼마 전 여행갔던 아들은 비행기가 지연돼 밤늦게 택시를 탔는데 2만5000원이면 충분하던 요금이 6만원 넘게 나왔다”면서 “전기료, 가스요금에 두부, 콩나물 가격이 자고 나면 오르는 것도 무서운데 교통요금을 이렇게 갑자기 한꺼번에 올리면 어떻게 살라는 거냐”고 말했다.

최근 난방비 폭탄에 이어 대중교통 요금까지 줄인상이 예고되면서 서민들의 고물가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특히 대다수 시민들이 이용하는 대중교통 요금이 한꺼번에 오를 경우 가계 부담이 너무 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인크루트는 최근 대학생과 직장인 등 1335명을 대상으로 대중교통 기본요금 부담에 대해 설문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4일 밝혔다.

인쿠르트에 따르면 현재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부담 정도에 대해 10명 중 7명가량(68.3%)은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매우 부담’이 18.9%, ‘약간 부담’이 49.4%였다.

준대중교통인 택시 요금에 대해서는 61.4%가 ‘매우 부담스럽다’고 했고 30.5%는 ‘대체로 부담’이라고 말했다. 서울 택시 기본요금은 2월 1일부터 3800원에서 4800원으로 올랐다.

서울시는 일부 지자체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한 데 이어 오는 4월 중 지하철과 버스 기본요금을 300∼400원 인상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와 관련 지하철, 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 수준이 현재의 물가수준과 비교할 때 적절한지 알아본 결과 95.3%가 대중교통 요금이 높아 부담스럽다고 답했다. 너무 많이 올랐다(70.6%)와 많이 오른 편(24.7%)이라는 답이 대부분을 차지하는 등 고물가 시대 가계부담을 크게 우려했다.

다만 대중교통 요금이 많이 올랐다고 한 응답자의 81.3%는 그래도 대중교통을 이용하겠다고 했다. 다른 이동 방법을 고려한다는 응답자는 자전거와 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28.3%), 자차(26.6%), 도보(21.4%) 등으로 대체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출퇴근 또는 이동시 주로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지하철, 버스(72.4%)가 가장 많았다. 이어 자차(18.3%) 도보(6.6%) 자전거 및 킥보드(1.3%) 무료 셔틀버스를 포함한 회사 제공 차량(1.0%) 택시(0.4%)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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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미 기자 you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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