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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이빙이 중국 선수 최초로 남자프로테니스, ATP 투어 단식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우이빙은 미국 텍사스주 댈러스에서 열린 댈러스오픈 대회 단식 결승에서 세계 39위인 미국의 존 이스너를 2대 1로 제압했습니다.
2시간 59분 접전에서 이긴 우이빙은 중국 테니스 역사를 새롭게 썼습니다.
이번 대회 전까지 중국 선수의 ATP 투어 단식 최고 성적은 판빙이 1995년 서울에서 열린 KAL컵 4강 진출이었습니다.
중국 여자 테니스는 리나가 2011년 프랑스오픈, 2014년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을 정도로 강하지만, 상대적으로 남자는 그렇지 못했습니다.
1999년생인 우이빙은 지난해 US오픈에서 중국 선수로는 63년 만에 메이저 대회 남자 단식 본선에서 승리하며 32강까지 진출한 선수입니다.
또 2017년 US오픈 주니어 단식에서 우승하는 등 유망주로 주위 기대를 모았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우이빙은 2회전 세계 27위인 데니스 샤포발로프를 3회전에선 63위 아드리안 만나리노를, 전날 4강에선 8위 테일러 프리츠 등 쟁쟁한 선수들을 물리쳤습니다.
중국 선수가 세계 랭킹 10위 이내 선수를 꺾은 것도 전날 우이빙이 처음입니다.
결승 상대 이스너는 38세 베테랑으로 키 208㎝ 장신입니다.
이날 이스너가 최고 시속 226㎞에 이르는 강서브를 앞세워 서브 에이스 44개를 퍼부었으나 우이빙 역시 서브 최고 시속 219㎞로 맞서며 서로 서브 게임을 한 번도 내주지 않는 명승부를 펼쳤습니다.
우이빙은 이번 우승으로 세계 랭킹이 97위에서 58위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사진=ATP 투어 소셜 미디어 사진 제공, 연합뉴스)
하성룡 기자(hahahoh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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