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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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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주목하는 LG 광속 사이드암… MLB 쇼케이스→KS 우승 다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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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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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스캇데일(미 애리조나주), 김태우 기자] KBO리그에서 메이저리그로 간 선수들이 소기의 성과를 거둠에 따라 한국을 보는 메이저리그의 시선도 계속 좋아지고 있다. 당장 이정후(키움)가 현지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 다음을 주목하는 스카우트들도 적지 않다.

사정에 밝은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안우진 김혜성(이상 키움), 고우석 정우영(이상 LG) 등이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자료 수집 대상이다. 여기서 정우영(24LG)는 기본적인 기량은 물론 희소성에도 좋은 평가를 받는 선수다.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사이드암은 미국에서도 흔치 않기 때문이다.

한 구단 관계자는 “특정 구단으로부터 한국 선수를 추천해 달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이정후 안우진 정우영의 이름을 언급했다”면서 “미국은 옆구리 유형 선수들의 구속이 그렇게 빠르지는 않다. 정우영도 그런 측면에서 장점을 지녔다”고 설명했다. 비슷한 시선이 꽤 많다는 후문이다.

아직 메이저리그 진출은 뭔 이야기고, 실현될지 그렇지 않을지도 앞으로의 과정에 달렸다. 그러나 염경엽 LG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의식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안주하면 떨어진다. 계속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성공할수록 위를 보고 가야 한다”며 정우영의 꿈도 응원하고 있다.

가슴 한 켠에 꿈을 품고 있는 정우영에게 좋은 기회가 생겼다.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 선발된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큰 영예다. 국제 야구 대회로는 최대 규모 대회에서 나라를 위해 뛸 수 있는 영광을 안은 동시에, 수많은 눈들이 집합한 이 대회에서 좋은 활약을 하거나 뚜렷한 장점을 확인한다면 그 자체로도 선수 가치가 올라갈 수 있다.

정우영의 2023년이 설레는 것도 이 이유다. 정우영은 당당히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겠다는 각오를 다진다. 첫 WBC에서 좋은 활약을 한 뒤, 첫 한국시리즈에서 대미를 장식하겠다는 욕심을 숨기지 않는다. 동료들의 능력도 있고, 자신도 준비를 철저히 한 만큼 다치지 않고 꾸준하게 시즌을 보낸다면 이룰 수 있는 목표라 생각하고 있다.

정우영은 “나라를 대표해서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책임감이 많이 드는 건 사실이다. 경기에 나가서 꼭 이겨야 한다. 그 이기는 과정을 만들기 위해 부족함 없이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워낙 해외야구에 관심이 많아서 일본 타자들도 유튜브를 통해 많이 봤다. 물론 가서 잘 던져서 모든 해외야구 관계자들이 잘 봐주면 좋겠지만 가장 우선은 한국이 이기는 데 있어서 내 역할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단 시즌 개막보다 WBC가 먼저인 만큼 지금은 WBC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어쨌든 WBC도 2023년이라는 전체 일정의 일부다. 정우영의 욕심은 여기에 국한되지 않는다. 한 번도 나가보지 못한 한국시리즈 무대를 올해는 꼭 밟겠다고 다짐했다. 머릿속에는 벌써 완벽한 2023년과 온갖 즐거운 상상이 가득한 정우영이다. 그것이 정우영을 이끄는 동기부여다.

정우영은 “(타 팀 전력이 강해져서) 순탄하지 않은 페넌트레이스가 될 수도 있고, 부담감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것을 이겨내는 게 프로 선수다. 우리가 작년보다 한 단계 위에서 끝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대표팀에서도 미국에 가서(4강) 결과를 보여드리고 싶다”면서 “기대를 많이 해주셨으면 좋겠고, 선수들도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많은 것이 걸린 2023년, 정우영이 그것을 다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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