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집, 경로당 등 구립시설에 선제적 도입해 난방비 절약
기초생활수급자 외 취약계층 1300가구에 10만원씩 정액 지급
먼저 한파 피해 지원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제도적 기반 구축부터 나선다는 계획이다. 조례를 새로 만들어 한파 피해 등이 발생했을 경우 지원이 가능한 사회복지기금을 조성할 수 있게 한다.
아울러 난방비 대란의 근본적 대책으로 기존 보일러에 ‘히트펌프’를 추가 설치하는 듀얼 난방시스템을 도입한다. 히트펌프란 공기나 땅속의 열을 전기로 끌어와서 난방하는 시스템으로 가스보일러 대비 에너지 효율이 높고 탄소배출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동작구는 어린이집, 경로당 등 구립시설에 히트펌프 시스템을 우선 설치한 뒤 점차 민간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사업비는 민간에서 설치비를 투자받고 에너지 절감액으로 투자액을 상환하는 에스코 사업(ESCO)으로 조달한다.
또한 LPG를 사용하는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도시가스 교체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동작구와 KB국민은행이 협약을 체결하고 소상공인에게 도시가스 사용자시설 설치비를 500만원까지 1.5%의 저금리로 융자할 계획이다.
취약계층과 어린이집 등 정부나 서울시 지원대책에서 제외된 사각지대에 2월 중 난방비를 추가 지원한다. 기초생활수급자 외 취약계층 1300가구에 가구당 10만원을 정액 지급한다. 이와 더불어 한파쉼터로 지정된 경로당 38곳에 기존 난방비 지원금액 초과분을 월 10만원까지 지원한다. 구립·민간·가정 어린이집 167곳 전체에 3개월분 난방비 60만원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
추가적으로 동작복지재단 등의 후원금으로 침수피해 기초생활수급자 549가구에 가구당 난방비 20만원을 지급하고, 도시가스비 등 연체 차상위계층 500가구에 공공요금 연체료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한다. 이외에도 노후·위험주택 50가구에 수리 전문가를 파견해 수도 해빙, 단열재 부착 등을 지원하는 ‘따뜻하우징’사업으로 한파 대비 주거환경을 개선한다.
박일하 동작구청장은 “이번 난방비 대란은 현금 지원 등 단기 대책보다 더 근원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복지?경제?환경 세 가지를 아우르는 친환경 에너지 전환이 동작구의 새로운 변화를 이끄는 한 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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