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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8390점’
미국프로농구(NBA)를 대표하는 월드스타 르브론 제임스(39·LA 레이커스)가 20번째 시즌을 치르는 동안 쌓아올린 통산 득점이다. 이 기록은 무려 NBA 역대 최다 득점 1위에 해당한다.
종전 1위는 ‘살아있는 전설’ 카림 압둘 자바(76)였다. 그는 레이커스 소속이던 1984년 통산 득점 1위에 올랐고 1988~1989시즌을 끝으로 코트를 떠날 때까지 총 3만8387점을 적립했다. 고(故) 코비 브라이언트, 마이클 조던 등 내로라하는 스타들도 이 기록을 넘지 못했고 압둘 자바는 30년이 넘는 시간동안 왕좌를 지켰다.
그 자리에 르브론이 자신의 이름을 새겼다. 그 역사적인 순간은 지난 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크립토닷컴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커스와 오클라호마시티 선더전이다. 경기 전까지 3만8352점을 올린 르브론은 신기록까지 36점만을 남겨둔 상황. 비장한 표정으로 코트에 선 르브론은 꾸준히 점수를 쌓았다. 그리고 3쿼터 종료 10.9초를 남기고 시도한 페이드어웨이 슛이 림을 통과했다. 이 득점으로 정확히 36점을 올린 르브론은 두 팔을 번쩍 들며 기쁨을 표했고 만원 관중의 환호성이 코트를 채웠다.
경기는 잠시 중단됐고 이 순간을 두 눈으로 지켜보던 압둘 자바가 코트로 나와 르브론과 포옹을 나눴다. 전설로 거듭난 르브론을 위한 멋진 대관식이었다. 르브론은 “압둘 자바와 같은 위대한 전설 앞에 설 수 있어 의미가 깊다. 매우 겸허해진다”며 “20년간 함께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 말하고 싶다. 여러분이 없었다면 (지금의) 나는 없었을 것”이라는 소감과 함께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재개된 경기에서 르브론은 2점을 추가해 3만8390점으로 경기를 마쳤다. 질주는 현재 진행형이다. 큰 산을 넘은 르브론은 전인미답의 통산 4만 득점을 향해 도전한다. 지난 20시즌 동안 한 번도 빠짐없이 평균 20득점 이상을 올려온 르브론의 꾸준함을 생각해본다면 불혹을 앞둔 그의 나이는 걸림돌이 아니다.
사진=AP/뉴시스
사진 설명: 르브론 제임스가 통산 득점 1위에 오른 후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허행운 기자 lucky77@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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