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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하수정 기자] 익숙한 속담 중에 '말 한마디에 천 냥 빚을 갚는다'라는 말이 있다. 그만큼 말의 중요성을 언급하는 속담인데,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살면서 영향력을 끼치는 유명인이라면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가 빚을 갚기는커녕 비수가 되어 돌아올 수도 있다.
아이돌 그룹 워너원의 리더이자 성공적인 솔로 데뷔, 그리고 기획사 사장님까지 되면서 승승장구한 강다니엘. 그러나 유난히 잦은 말실수가 좋은 이미지에 스크래치를 내면서 그의 발목을 잡았다.
엠넷 '스우파', '스맨파'의 MC로 나선 강다니엘은 두 프로그램을 비교하는 발언으로 성인지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스맨파는 진짜 솔직히 말하면 남자들이라 너무 편해요. 행복해 기 안 빨려서. 원래 되게 무서웠는데 진짜"라며 "아니 무섭다고 하는 게 왜요! 여러분이 남자 60명 앞에서 시낭송 해봐요. 무섭잖아. 화장도 아이라인 뽝 하신 누님들이신데"라며 자신의 생각을 털어놨고, 우려를 표하는 팬들을 향해 "성별로 그러다뇨. 할 말을 잃었다", "저런 분들은 스탠딩 코미디 가면 화내시고 나오시겠다 진짜", "편하게 살아요 우리. 안 그래도 팍팍한 삶인데"라며 항의하는 팬들을 차단시키기도 했다.
결국 해당 발언이 공개되자 사과를 하면서 고개를 숙였는데, 불과 며칠 뒤에는 또 한번 '스맨파' 방송 중 말실수를 저질렀다. 모든 경연이 마무리 된 후 엔딩 코멘트를 하던 중 난데없이 "광고주 분들께도 감사 인사드리도록 하겠다"며 'OOO 맛있어요'라고 외쳤다.
문제는 이 제품명이 실제 '스맨파'의 협찬사가 아닌 경쟁사였고, 강다니엘은 웃으면서 "장난입니다. 반은 진심이고요"라고 해명했다. 방송 사고와 다름없던 돌발행동에 지켜보던 사람들이 깜짝 놀란 것.
이와 관련해 광고주 측에서 강다니엘에게 배상 요구를 했다는 루머가 돌았고, 또 다시 강다니엘과 소속사가 나서 사과하는 일이 벌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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래퍼 딘딘은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이 열리던 기간, "대한민국 대표팀이 16강? 말 같지도 않다. 절대 가지 못할 것"이라며 호언 장담했다가 대중의 뭇매를 맞았다.
SBS 라디오 파워FM '배성재의 텐'에서 "벤투 감독이 갑자기 잘하거나 하지 않고 지금처럼 간다면 1무 2패일 것 같다. 솔직히 요즘 축구 보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 리그를 꼬박꼬박 챙겨보는 느낌도 없다"며 "사실 다들 똑같이 생각할 것 같다. 16강 이번에 힘들다는 거 다 알 거다. 글 보면 '16강 갈 것 같다'라고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하고 있으니까 짜증나는 거다. 행복회로 왜 돌리나"며 비난에 가까운 의견을 밝혔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주장 손흥민이 이끄는 대표팀은 당당하게 16강에 진출했고, 딘딘은 "경솔했다"며 몇 번의 사과문을 내고 태세를 전환했다.
160만 유튜버 승우아빠는 최근 중고거래 사이트 당근마켓과 그곳을 이용하는 사람들을 비하하는 멘트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승우오빠는 유튜버 수빙수에게 창업 조언을 하던 중 "거기(당근마켓)에 구인 공고를 내면 중고들만 들어오겠지"라고 말했고, 사장 동생은 "원래 거기에 공고를 많이 낸다. 경력자들이 많다"고 답했다. 이에 승우아빠는 "미쳤나봐요. 정상적인 루트로 내고 사람이 안 구해지면 둘 중에 하나밖에 없다. 일하는 시간이 힘들거나 급여가 작거나"라며 중고마켓을 비하하는 듯한 멘트로 논란이 됐다.
이후 당근마켓 측이 해당 동영상에 "승우아빠님, 당근에서도 알바 구할 수 있어요. 동네 기반 빠른 매칭으로 벌써 많은 사장님들이 사용하고 있으니 식당 2호점을 낸다면 당근알바를 이용해 보세요"라고 댓글을 남겼으나, 승우아빠는 라이브 방송에서 "무료광고하지 마세요 진짜. 양심이 없어가지고. 댓삭(댓글 삭제) 해버릴거야 진짜. 저의 고리타분한 상식으로는 당근마켓에서 구인을 한다는 것이 쉽게 수용되지 않습니다. 왠지 사람도 중고 같잖아요"라며 분노했다.
뒤늦게 논란이 일자 사과글을 올렸지만 늑장 사과로 진정성이 훼손됐고, 구독자 역시 줄어들면서 댓글창도 악플로 도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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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뉴진스의 18살 다니엘은 말실수가 아닌 설날 영문 표기를 실수해 빠르게 사과했다.
다니엘은 지난 1월 21일 오후 뉴진스 공식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난 19일 목요일에 포닝에서 'what r u bunnies doing for Chinese new year?'라고 메시지를 보냈다. 실수를 깨닫고 바로 삭제했지만 이미 많은 분들께 메시지가 전달이 되었고, 돌이킬 수 없게 되었다"라는 글을 남겼다.
이어 그는 "음력 설은 우리나라를 포함 여러 국가 및 지역에서 기념하는 명절이기 때문에, 저의 표현은 부적절했고 이 부분 깊이 반성하고 있다. 또 이로 인해 실망하거나 마음의 상처를 받았을 버니즈와 많은 분들께도 정말 죄송하다"고 진심으로 사과하면서 팬들에게 고개를 숙였다.
또 다른 아이돌 엔하이픈 제이는 한국사를 폄하했다는 지적에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문을 냈다.
제이는 최근 멤버 성훈과 함께 라이브 방송을 진행했고, 성훈이 "요즘 한국사가 재미있다"라고 말하자 "나는 세계사. 한국사는 학교 공부로 어느 정도 배웠다"고 답했다. 그리고는 "뭔가 정보량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해야 하나. 그냥 몇 주 공부하거나 훑어보면 너무 빨리 끝난다. 단편소설 같은 느낌"이라고 표현했다.
그런데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제이가 한국사를 폄하했다는 비난을 쏟아냈다. '단편소설 같다'는 표현이 거슬리다는 것. 이에 제이는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를 가볍게 보려는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충분히 그렇게 느끼실 수 있는 말들이었다 생각한다. 제 잘못"이라고 사과의 뜻을 내비쳤다.
다니엘과 제이의 경우, 본인들의 실수는 즉각 인정하고 빨리 사과하면서 더 큰 논란으로 번지는 걸 막을 수 있었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실수'라는 점이다. 실수는 반복하지 않으면 된다. 이들이 직접 내놓은 반성문이나 입장문처럼 잘못된 점을 바로 잡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으면 그걸로 족하다. 같은 실수가 반복되는 순간, 사과의 진정성은 떨어지고, 멀리 떠나간 팬심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점을 잊어선 안 된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승우아빠' 채널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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