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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2억7000만 원을 받았던 고우석은 올해 4억3000만 원에 도장을 찍었다. 3억 원대를 다시 건너뛰고 생애 첫 4억 원대에 진입했다. 그럴 만한 충분한 공헌도가 있었다. 61경기에 나가 60⅔이닝을 던지며 4승2패42세이브 평균자책점 1.48의 만점 활약을 펼쳤다. 42세이브는 개인 최다 기록. 고속 슬라이더를 장착하며 리그 최강의 마무리로 자리했다. 이제는 누구도 이 타이틀에 이견을 제기하지 않는다.
지난해 연봉이 2억8000만 원이었던 정우영 또한 시즌 67경기에서 58이닝을 던지며 35홀드, 평균자책점 2.64라는 특급 성적을 올려 LG 불펜을 든든하게 지탱했다. 그런 정우영은 올해 4억 원을 받는다.
프리에이전트(FA)가 아닌 불펜투수가 연봉 4억 원 듀오가 되는 건 사실 쉽게 볼 수 있는 건 아니다. 현재 KBO리그 구단 중에서는 유일하다. 그만큼 두 선수가 빼어난 활약을 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두 선수는 더 높은 곳을 본다. 오는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명단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두 선수 모두 WBC가 첫 출전이다. 고우석은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꿈을 키우고 있고, 고우석의 뒤를 밟는 정우영도 이런 꿈을 애써 숨기지는 않는다. WBC는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기량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국가의 명예는 물론, 자신의 쇼케이스 측면에서도 꽤 큰 의미를 갖는 3월이다.
염경엽 LG 감독도 이런 목표를 가지고 있는 것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염 감독은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 의식을 가지고 있는 선수들인데 나는 개인적으로 좋게 본다. 선수는 안주하는 순간 떨어지는 법이다. 계속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LG의 주전이 아니라 리그 전체에서 해당 포지션 1등이 되려고 해야 한다고 계속 강조한다. 성공할수록 위를 보고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메이저리그 구단들의 관심도 꾸준하다. 현지 사정에 밝은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이 이미 고우석의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오승환의 성공 사례가 있기 때문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포스팅이나 FA 시점이 다가올수록 관심이 더 커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메이저리그 구단과 친분이 있는 한 구단 관계자 또한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는 KBO리그 선수로 이정후 안우진 정우영을 생각하는 메이저리그 시선이 분명히 있다. 미국의 옆구리 투수들은 대체로 구속이 느려 정우영이 차별성이 있다”고 말했다. 실현되든, 그렇지 않든 꿈이 커서 나쁠 건 없다. 두 선수와 LG를 이끄는 좋은 동기부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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