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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이선호 기자] "300이닝 소화하면 된다".
KIA 타이거즈의 새로운 우완 외국인투수 숀 앤더슨과 아도니스 메디나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두 선수는 8일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스포츠 컴플렉스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불펜투구를 했다. 힘좋은 공을 연신 뿌렸다. 김종국 감독은 장정석 단장과 함께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며 구위를 점검했다.
아직 캠프 초반이라 100%는 아니지만 힘과 제구를 동시에 과시했다. 김 감독은 “공을 부드럽고 쉽게 던진다. 구위 자체는 강력한 투수들이고 로케이션도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며 기대감을 보였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300~320이닝을 소화하면 좋을 것 같다"는 주문까지 곁들였다.
2022시즌 션 놀린, 로니 윌리엄스, 토마스 파노니 등 3명의 외국인투수들이 271이닝만 소화했다. 규정이닝을 던진 투수도 없었다. 놀린은 두 달 동안 부상으로 이탈했고 124이닝을 커버했다. 로니는 도중에 교체됐다. 놀린와 교체선수 파노니가 후반기에 잘던져 2점대 ERA를 기록했다.
2명 재계약, 또는 한 명 재계약을 놓고 고민하던 KIA는 모두 포기했다. 대신 강력한 구위를 갖춘 우완 외인을 선택했다. 포수 박동원의 이적으로 안방전력이 약화되자 강력한 선발진을 구축이 필요하다는 내부 결론에 따른 것이었다. 그래서 150km를 던지는 앤더슨과 메디나를 영입하는 선택을 했다.
때문에 두 외인투수에 거는 기대는 남다르다. 풀타임을 소화한다면 KIA는 리그 최상위급 선발진을 가동할 수 있다. 양현종과 이의리 국가대표 좌완 듀오를 보유하고 있다. 두 투수는 타선이 뒷받침된다면 15승까지 가능한 에이스들이다. 5선발도 임기영, 김김훈, 윤영철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제 캠프 초반이고 연습경기, 시범경기를 거치고 본무대 정규리그에서 실력을 검증받아야 한다. 구위만 좋다고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한국선수들과의 융화, 한국문화의 적응노력 등이 어우러져야 풀타임 활약이 가능하다. 까탈스러운 성격으로 적응에 실패하는 일이 흔하디 흔하다.
일단 성격은 무난한 것으로 보인다. 앤더스는 산낙지도 먹었다. 동료들과도 스스럼없이 지내고 있다. 김 감독은 이들에게 승리보다는 이닝을 주문했다. 풀타임만 한다면 성적은 따라올 수 있다. 2점대 ERA 외인들을 포기한 도박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두 선수의 퍼포먼스가 필요하다. 그래야 상위권 도약이 가능하다. /sunn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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