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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윤빛가람이 느낀 주장의 무게..."한 번 더 말하고, 한 발 더 뛰게 된다" [오!쎈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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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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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제주, 고성환 기자] "한 번 더 말하고, 한 발짝 더 뛰게 되고 다른 선수들을 다독이게 된다."

생애 첫 주장 완장을 차게 된 윤빛가람(33, 수원FC)이 주장의 무게를 실감하고 있다.

수원FC는 7일 오후 2시 제주도 서귀포시 빠레브호텔에서 열린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 5차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제주를 떠나 수원FC에 새 둥지를 튼 윤빛가람도 이승우와 함께 마이크를 잡았다. 그는 "작년보다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아직은 맞춰가는 과정이지만, 좋아지고 있는 부분들이 굉장히 많다.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초반부터 잘해서 많은 팬분들과 잘 즐기면서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다음은 윤빛가람과 일문일답.

▲ 이적하자마자 주장을 맡게 됐다. 의미가 남다를 것 같은데.

프로 생활하면서 주장이 처음이다. 감독님께서 책임감을 많이 말씀하셨다. 저도 새로운 팀에 이적하면서 책임감과 애정을 갖고 뛰고 싶어서 하겠다고 했다. 지금도 감독님께서는 틈틈이 팀 분위기를 물어보시면서 제게 솔선수범해달라고 말씀하신다. 그런 부분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

▲ 이승우와 같은 팀이 돼서 훈련해본 소감은?

(이)승우는 작년에 많이 보여줬다. 득점 감각이나 탈압박, 드리블 능력도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훈련할 때도 보니까 제가 갖지 못한 부분을 승우가 가지고 있더라. 혼자 놀라기도 했다. 이렇게 만나게 됐는데 재밌게 경기하면서 좋은 호흡 보여드리고 싶다.

▲ 이승우에게 도움을 몇 개나 줄 수 있을까? 상대 입장에서 봤던 이승우 세레머니는 어땠는지?

작년 이 자리에서 주민규 선수가 제게 도움 20개를 해달라고 했다. 그런데 경기를 많이 못 나가서 못 해줬다. 올해 승우에게는 20개까지는 아니더라도 최대한 많이 해주도록 노력하겠다.

세레머니는 저도 재밌게 봤다. 당연히 골을 내줘서 기분은 안 좋았지만, 그런 모습도 팬분들을 위한 서비스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많은 팬분들이 즐거워하셨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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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도균 감독이 팀을 이끄는 능력, 책임 의식을 주문했다.

감독님께서 책임감을 강조하셔서 항상 많이 생각하고 있다. 경기장이나 훈련장에서 많이 나타난다. 경기를 하다 보면 저도 힘들 때도 있고 말을 한 번 더 해야 하는 상황에서 말을 못 할 때도 있다. 그런데 책임감을 생각하다 보니까 한 번 더 말하고, 한 발짝 더 뛰게 되고 다른 선수들을 다독이게 된다. 다른 선수들 역시 그런 책임감을 같이 갖고 열심히 준비하고 있다.

▲ 김도균 감독은 올 시즌 목표를 4위로 잡았다.

최소 5위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 팀 구성상 충분히 할 수 있다. 저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그렇게 생각하면서 재밌게 훈련하고 있다. 선수들 모두 작년에 아쉬웠던 부분을 해결하려 노력하고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

▲ 지난 카타르 월드컵을 보고 느낀 점이 있다면?

시청자 입장에서 재밌게 봤다. 사실 저는 대표팀과 거리가 멀어진 상황이기 때문에 팀에서 열심히 하자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월드컵을 보면서 조직력과 템포가 굉장히 빠르다는 걸 느꼈다. 지금 우리 팀도 조직적으로 많이 훈련하고 있다. 잘 준비해서 경기장 위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 제주에서 함께했던 남기일 감독이 '소통이 부족했다. 미안하다', '수원FC에서 더 잘하면 좋겠다'라고 말했는데.

그 기사를 봤다. 소통이 많이 없었다. 한두 번 정도 있었다. 많지 않은 소통 속에서 서로 맞지 않는 생각이 오갔다. 그렇게 2군으로 갔다. 또 많은 팬분들이 잘못 알고 계신 부분이 있다. 제가 훈련을 안 하겠다고 클럽하우스를 뛰쳐나간 게 아니라 훈련을 못 한 거다.

작년에 굉장히 힘들었고 많은 상처를 받았다. 프로 생활을 하면서 처음 당하는 상황이었다. 감독님께서 미안하다고 사과하셨는데, 조금 아쉬운 점은 '왜 그때 그러지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제가 다 잘했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소통을 통해 풀 수 있는 부분이 분명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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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nekos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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