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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도곡렉슬 41억→26억…"흘러내리는 강남, 장기 약보합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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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강남 3구 최고가 대비30% '뚝'

뉴스1

7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인근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급매 물건이 다수 보인다. 2023. 2. 7. ⓒ News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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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강남구와 서초구, 송파구 등 이른바 '강남 3구' 아파트 매매 가격 하락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7일 부동산정보제공업체 '아실'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 3구에서 일제히 최고가 대비 30%대 하락한 가격에 매매 거래가 체결됐다.

송파구에서는 재개발 호재로 들썩이던 잠실주공5단지 36평형(1층)이 1월 3일 21억7500만원에 거래되면서 2021년 11월 32억 7880만원(7층) 대비 33% 급락했다. 층수 차이를 고려해도 지난해 12월 15일 같은 평형 12층이 22억 76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보다 역시 30%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낙폭은 30% 이상이다.

서초구에서도 역시 재개발 호재가 있는 반포주공1단지 22평형(4층)이 1월 17일 24억원에 거래, 2022년 5월 최고가 37억원(1층)보다 35% 떨어졌다.

강남구에선 특히 도곡동 3000세대 대단지 도곡렉슬 43평형(5층)이 1월 9일 26억 5000만원 최저가에 거래돼 시장에 충격을 안겼다. 대치동 학원가와 인접한 도곡렉슬은 2021년 10월 41억원의 최고가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진 터다. 단순 비교 시 낙폭이 35%다.

다만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이번에 저가 거래된 매물은 전용면적 119m2(43C형)로, 정확히 유사한 매물의 최고가는 2021년 5월 30억 7500만원(6층)이었다. 43평형 중 2021년 10월 41억 최고가를 찍은 매물은 43A형(전용면적 114m2, 5층)으로, 같은 타입 매물은 지난달 7일 31억5000만원(8층)에 거래됐다.

도곡렉슬 인근 A 공인중개사는 "1·3 대책을 앞두고 저가 매물이 많이 나오면서 26평형 16억원(14층), 33평 23억 5000만원(17층)등 하락 거래가 있었다"면서도 "이후 33평이 다시 24억 6000만원 거래되며 반등했다"고 전했다.

그는 "급매물이 나오긴 해도 일단 집주인들의 가격 방어선은 20억(26평)~30억(43평) 안팎인데, 사겠다는 문의는 이미 최저가 이하의 가격을 부르고 있어 거래가 많지 않을 것 같다"며 "시장이 약보합의 긴 정체기로 들어서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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