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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고 장자연 사건

‘캐나다 도피’ 윤지오, 조민 SNS에 남긴 댓글 내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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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고(故)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씨(왼쪽)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 /연합뉴스,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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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장녀 조민씨가 유튜브 방송에 출연해 “소셜미디어에 와서 많은 의견을 달라”고 말한 후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하루 사이 약 8배 증가했다. 그중에는 고(故) 장자연씨의 ‘생전 동료’이자 ‘유일한 증인’을 자처하며 억대 후원금을 모은 뒤 캐나다로 도피한 윤지오씨도 있어 눈길을 끈다.

윤씨는 7일 조씨의 인스타그램 게시물에 ‘좋아요’를 누르고 “권력을 지닌 사람들은 그들의 욕심과 탐욕으로 진실을 부수고 개인의 삶을 무너지게 하려는 걸 깨어있는 시민분들은 다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는 내용의 댓글을 남겼다. 윤씨는 “벌어지는 일을 그저 넋 놓고 바라본 저로서는 너무나 죄송스럽다”며 “연대하는 모든 분들의 마음을 잘 헤아려 주시리라 생각이 든다”고 했다.

그는 “공론화를 결심하고 어느 정도 예상했지만, 예상을 벗어나 제 삶과 가족을 무너뜨리고 거짓을 진실처럼 보도하는 언론은 정말이지 악마 그 자체였다”고 했다. 이어 “그 누구보다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조민님도, 가족분들도 살 수 있길 기도하고 저와 같은 마음으로 응원하고 기도하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동원해 도우려 하는 분들을 알아 달라”며 “부디 건승하는 삶을 살길 그 누구보다 응원하고 기도하겠다”고 했다.

그러나 윤씨의 글에는 “검찰 조사 안 받고 오래 버티는 사람들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다소 비판적인 답글이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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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지오씨가 조민씨의 인스타그램에 남긴 글. /조민씨 인스타그램


윤씨는 2019년 장자연씨 성 접대 강요 의혹의 증언자로 나섰으나 증언의 신빙성에 의혹이 제기되며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후원금 사기 등 여러 혐의로 고소‧고발됐다. 후원자들도 후원금 반환과 위자료 지급 등을 청구하는 민사 소송을 제기했으며 장자연의 전 소속사 대표도 윤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윤씨는 2019년 4월 말 캐나다로 출국한 뒤 현재까지 귀국하지 않고 있다. 윤씨는 2021년 7월 법률대리인을 통해 “본인은 언제든 귀국해 수사에 응할 생각을 갖고 있다”며 “다만 건강 상태와 코로나 사태 등으로 인한 가족과 지인의 만류로 귀국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지난달 말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2023년을 맞이해 본격적으로 공방에서 수업을 시작한다”며 토론토에서 캔들 디자인 수업을 진행한다는 글을 올렸다.

한편 조민씨는 6일 유튜브 방송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으로 얼굴을 공개했다. 그는 “이미 SNS를 시작했고 처음 올린 사진은 스튜디오 가서 예쁘게 찍었다”고 말했다. 댓글로 괴롭히는 사람이 있을 거란 우려엔 “오셔도 된다. 많은 의견 주세요”라고 말했다.

7일 오후 2시 기준 조씨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는 8만3000명 정도다. 유튜브 방송에 출연하기 전 1만명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하루 만에 팔로워 수가 8배 가까이 늘어난 셈이다.

지난달 14일부터 이날까지 8개의 게시물이 올라왔는데, 2만~3만개 정도의 ‘좋아요’를 받았다. 조 전 장관의 지지자로 보이는 이들은 “뉴스공장 인터뷰 보고 저보다 한참 젊은 친구에게 진심으로 감동받고 위로까지 받았다” “당신의 가족에게 이 시대가 빚을 졌다” 등의 댓글을 남겼다. 일부는 조씨를 ‘조민 선생님’이라고 칭하며 “부모님의 바람과 본인의 희망대로 거침없이 행복하게 나아가길 진심으로 응원한다”고 했다.

[이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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