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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이슈] 강민경·김혜수·한소희…부모 빚에 우는 스타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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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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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비치 강민경의 부친과 오빠가 사기혐의로 피소된 가운데 가족의 빚으로 머리를 숙여야 했던 스타들의 가족사가 재조명 받고 있다.

6일 강민경 소속사 웨이크원은 “강민경 씨는 만 18세에 데뷔한 이후 수차례 부친의 불미스러운 금전 문제를 경험했고, 이로 인해 크게 고통받아 온 강민경은 부친과 왕래를 끊었으며 단 한 번도 부친의 사업에 대해 관여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강민경 측은 “강민경 씨는 연예인으로서의 활동과 현재 대표자로서 등록된 (주)아비에무아 외 투자 및 개발을 포함한 그 어떤 사업에도 관여되어 있지 않다”며 “이번 사건 역시 전혀 알지 못했던, 무관한 사건”이라고 분명히 했다.

이날 한 매체는 투자자 19명이 강민경의 부친과 친오빠가 부동산 개발 회사를 함께 운영하면서 총 12억원 상당의 부동산 개발 계약을 체결했지만 지키지 않았다는 내용으로 이달 2일 부산 연제경찰서에 고소장을 접수했다고 보도했다.

소속사는 이에 대해 “강민경의 명의를 도용하거나 이용하여 발생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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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금전 문제로 골머리를 앓은 스타는 많다. 부모의 빚으로 본인의 활동에 빨간불이 들어온 이는 래퍼 마이크로닷과 산체스 형제다. 이들의 부모는 1998년 고향인 충북 제천의 한 마을 이웃으로부터 거액을 편취한 의혹을 남기고 뉴질랜드로 이민을 갔다.

마이크로닷은 사기 피해자들에게 “부모의 사기는 사실무근이다. 명예훼손으로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마이크로닷 부모의 사기 사건은 사실로 드러났고, 각각 징역 3년, 징역 1년 실형을 받고 지난해 6월 뉴질랜드로 추방 당했다. 예능 프로그램을 휩쓸던 마이크로닷 역시 2018년 이후 연예계에서 자취를 감췄다.

이후 연예인들의 대응 방식은 가족사를 솔직하게 드러내는 방향으로 바뀌었다. 2019년 배우 김혜수의 사례다.

당시 김혜수의 어머니는 딸 이름을 앞세워 지인들로부터 13억원이 넘는 거액을 빌린 후 갚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피해자는 “김혜수 어머니가 2011년 ‘경기도 양평에 타운하우스를 짓는다. 3개월만 쓰고 돌려주겠다’며 차용증을 쓴 뒤 돈을 빌렸는데 아직도 갚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김혜수 측은 “어머니와 수년 전 모녀 관계를 끊어 변제 책임이 없다. 특히 2012년 전 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다시 부담하면서 커다란 불화를 겪었다. 상식 수준을 벗어나 끝내 화해하지 못했다”라며 가슴 아픈 가족사를 전했다.

배우 한소희도 비슷한 일을 겪었다. 피해자는 한소희 어머니가 2015년부터 2016년까지 함께 계를 하던 지인의 돈을 가로챈 후 변제하지 않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 과정에서 배우로 활동하는 딸의 이름을 내세웠다는 점을 덧붙였다.

이 같은 폭로에 한소희는 자신의 상황을 솔직히 전했다. “5세쯤 부모가 이혼했고 이후 할머니가 길러줬다”며 “20세 이후 어머니의 채무 소식을 들었다. 천륜이기에 자식 된 도리로 데뷔 전부터 힘닿는 데까지 어머니의 빚을 갚았다”고 밝혔다. 이어 “데뷔 이후 채무자들의 연락을 통해 어머니가 내 이름과 활동을 방패삼아 돈을 빌린 후 변제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어머니의 채무 서류에는 나도 모르는 (내 명의의) 차용증이 있었다”며 “피해자 분과 이번 일을 통해 상처받았을 모든 분에게 고개 숙여 사과한다”고 밝혀 대중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 외에도 차예련, 한고은, 조여정 등이 부모와 연을 끊었음에도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빚 변제의 압박을 꾸준히 받아왔다. ‘자식된 도리’를 이유로 내밀한 개인사까지 공개하는 상황에 놓인 것.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이전에도 연예인 가족들의 빚투(빚too. 나도 떼였다)의 논란이나, 금전적인 문제가 끊임없이 공론화 됐다”며 “유명세를 얻은 연예인의 이름은 그 자체로 보증수표가 될 수 있는 만큼, 본인의 의사와 상관 없이 주변에서 남용될 수 있다”라고 짚었다.

이어 “연예인 입장에서는 이미지나 향후 활동에 지장이 생기기에 도의적인 책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에 비해 더 큰 책임과 요구가 뒤따르기도 한다.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부모의 빚을 떠안게 되는 상황에 놓인 이들도 피해자다”며 “금전 관계가 요구되는 상황에 연예인의 이름이 언급되면 꼭 소속사 등을 통해 확인할 필요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고 언급했다.

최정아 기자 cccjjjaaa@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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