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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따가운 시선에도 당당한 메츠 구단주 “자신들을 먼저 돌아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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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 인수 이후 공격적인 투자로 세간의 관심을 끌고 있는 스티븐 코헨 뉴욕 메츠 구단주, 그는 자신에게 따가운 시선을 보내는 이들에게 일침을 날렸다.

코헨은 6일 보도된 ‘ESPN’과 단독 인터뷰에서 “나도 다른 사람들이 듣는 것들을 듣고 있다”며 다른 구단주, 특히 스몰마켓 구단주들이 자신의 등장에 행복해하지 않고 있다는 점을 인정했다.

2년전 24억 달러에 메츠를 인수한 코헨은 이후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 메츠를 순식간에 리그 최고 연봉팀으로 만들었다. 이번 오프시즌도 에드윈 디아즈(5년 1억 200만 달러), 저스틴 벌랜더(2년 8600만 달러), 브랜든 니모(8년 1억 6200만 달러), 센가 코다이(5년 7500만 달러) 등과 대형 계약에 합의했다.

매일경제

스티브 코헨 메츠 구단주는 공격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AFPBBNews = News1


‘AP’의 보도에 따르면, 메츠는 연평균 금액으로 계산하는 부유세 부과 방식 기준 2022시즌 2억 9980만 달러로 2015년 LA다저스가 세운 연봉 총액 기록 2억 9790만 달러를 경신, 3080만 달러의 부유세를 낼 예정이다.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새로운 구단주의 등장에 팬들은 환호하고 있지만, 기존 구단주들은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이들은 지난 노사 협약에서 네 번째 부유세 한도를 추가했다. 코헨을 겨냥해 만든 이 한도는 이른바 ‘코헨세(cohen Tax)’로 불리고 있다.

코헨은 “구단주들이 자신들의 팬들에게서 많은 분노를 느끼고 있다고한다. 그러면 나는 ‘나를 바라보고 계시면 안된다’고 답하고싶다. 그들은 자신들이 비난받는 것을 내탓으로 돌리는데 자신들을 먼저 되돌아봐야할 것”이라며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나는 다른 팀들의 운영 방식에 대해서는 책임지지 않는다. 그것은 내 일이 아니다. 그리고 야구계에는 격차가 존재한다.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다. 나는 규정을 따르고 있다. 구단주들은 규정을 만들었고, 나는 이를 따를뿐”이라며 다른 구단주들의 불만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재차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뉴욕에 있고, 나는 경쟁심이 넘치는 사람이다. 팀을 보유한다면 필드 위에 좋은 팀을 올리기 위해 헌신할 필요가 있다. 나는 그렇게 해왔다고 생각한다. 좋은 팀을 필드에 올리기 위해 얼마가 필요한지는 잘 모르겠다. 그러나 나는 괜찮게 벌어들이고 있는 위치에 있다. 이것(투자)을 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코헨은 과거 뉴욕 양키스를 미국을 넘어 세계적인 인기팀으로 만든 조지 스타인브레너 구단주와 비교되고 있다.

스타인브레너를 “야구에 대한 열정이 넘치셨고 야구계에 생명력을 불어넣어주신분”이라 표현한 그는 “그분은 그만의 방식대로 야구를 재밌게 만들었다. 나는 내 방식대로 할 것이다. 내가 야구를 흥미롭게 만들지는 잘 모르겠다”며 자신만의 길을 걷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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