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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슈 '템파베이' 최지만 MLB 활약상

"라이브배팅도 했는데…" 최지만, 구단이 막은 WBC 출장에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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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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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피츠버그 파이어리츠 내야수 최지만의 첫 태극마크 꿈이 좌절됐다.

피츠버그 구단은 지난해 11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최지만의 몸상태를 문제 삼아 WBC 참가 반대 의사를 표명했다. WBC 조직위원회가 부상 검토위원회를 통해 최종적으로 최지만의 WBC 출전 불가 판정을 내렸다. KBO는 6일 이를 발표하고 대체 선수로 외야수 최지훈(SSG)을 선발했다.

최지만은 11월 수술과 함께 트레이드로 팀을 옮겼다. 새 팀 피츠버그와는 연봉 조정, WBC 출전 등을 놓고 이견을 보였다. 결국 칼자루를 쥔 건 피츠버그 구단이었다. 최지만은 2019년 프리미어12 때부터 드러냈던 대표팀의 꿈을 다시 뒤로 미뤄야 했다.

최지만의 하차는 같은 예선 B조에 속한 일본에서도 화제가 됐다. 일본 '스포츠호치'는 6일 "메이저리그 통산 486경기에 출전해 타율 .239 61홈런 225타점을 기록한 최지만은 장타력을 가진 좌타자로 한국 대표팀에서도 주축을 이룰 것으로 기대됐다. 한국은 일본의 1라운드 최대 라이벌로 여겨졌지만 뜻밖의 전력 약화가 됐다"고 전했다.

한국은 최지만과 함께 내야수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어머니가 한국인인 토미 에드먼(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을 선발해 메이저리그 내야진을 꾸렸으나 1루수에 구멍이 생겼다. 박병호(kt 위즈)와 최정(SSG 랜더스), 김현수(LG 트윈스) 등이 1루를 볼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나뿐 아니라 종목을 막론하고 모든 운동선수들은 가슴에 태극기를 달고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로 뛰는 꿈을 꾼다. 이번에 WBC 대표팀 예비명단에 포함되었을 때 얼마나 기뻤는지 모른다. 하지만 기대가 컸기 때문일까. 불가 결정에 따른 실망과 좌절감도 매우 크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어 "팀이 우려하는 팔꿈치 수술은 했지만 미국으로 돌아와 정상적인 재활과정을 잘 진행하고 있었고, 최근에는 라이브배팅까지 진행할 만큼 아무 문제가 없었다. 이달 중순으로 예정된 국가대표 팀 합류는 물론 도쿄에서 열리는 1라운드 일정에 맞춰 몸 상태를 잘 끌어 올리고 있었기에 내가 느끼는 실망감은 너무 크고, 아프다"고 토로했다.

최지만은 지난달 8일 미국 출국에 앞서 "그동안 태극마크를 단 적이 없어서 배고픔이 있었다. 한국 선수들과 뛴 것도 13년이 넘었다. 하고 싶다는 생각이 많았다. 프리미어12, 올림픽, WBC 때 안 돼서 아쉬웠기 때문에 (기술위원회에)가고 싶다고 말씀드렸다"고 이야기한 바 있는데 그 꿈이 다시 미뤄진 것.

최지만은 "내 의지와 달리 주변 환경의 영향으로 이번 국가대표 합류의 꿈은 무산됐지만 다음에 또 기회가 주어진다면 반드시 국가대표의 꿈을 이루고 싶다.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건강하게 시즌을 소화하고 있으면, 좀 더 좋은 모습으로 국가에 공헌할 수 있는 기회가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다시 의지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비록 WBC에 참가하지 못하게 되었지만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한국이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목이 터져라 응원하겠다. 쉽지 않은 여정이겠지만 한국의 저력은 위대하다. 분명 좋은 성적을 올릴 거다. 대한민국 파이팅!"이라고 응원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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