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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소속팀 반대로 WBC 못뛴다… SSG 최지훈 합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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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츠버그 파이리츠, 수술 이력 사유로 ‘참가 반대 의사’

MLB(미 프로야구)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내야수 최지만(32)이 오는 3월 개막하는 2023 WBC(월드베이스볼클래식)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KBO(한국야구위원회)는 6일 최지만 대신 최지훈(26·SSG)이 대표팀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KBO는 “WBC 조직위원회인 WBCI(World Baseball Classic Inc)가 KBO에 최지만이 WBC에 출전할 수 없다고 전달해 왔다”면서 “WBC 대표팀 조범현 기술위원장과 기술위원회, 이강철 감독은 WBCI의 최종 판단에 따라 SSG 최지훈을 대표팀에 선발했다”고 밝혔다.

조선일보

SSG 최지훈.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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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발 사유는 최지만의 소속팀 파이리츠가 그의 수술 이력을 이유로 WBC 참가 반대 의사(medical objection)를 표명했기 때문이다. WBC에 나가려면 소속팀의 동의가 필요한데 그동안 최지만은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였다. 최지만은 작년 11월 오른쪽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고 아직 재활 중이다.

나아가 파이리츠 구단은 최지만이 작년 11월에 탬파베이 레이스에서 파이리츠로 이적한 만큼 이번 스프링캠프 기간 동안 그가 팀에 녹아들 수 있는 시간이 무엇보다 필요하다는 판단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최지만이 최근 파이리츠와 연봉 합의에 실패한 뒤 연봉 조정을 신청하는 등 다소 어색한 상황인 것도 이런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당초 KBO는 지난달 4일 최지만을 WBC 대표팀 30인 최종 명단에 포함해 그를 활용할 의지를 내비쳤다. 그러나 소속팀의 동의를 받지 못해 “선수와 꾸준히 소통하며 기다릴 예정”이라는 조건을 달기도 했다. 결국 파이리츠가 반대 의사를 드러내며 그의 합류가 불발됐다. 이에 대해 KBO는 “그동안 최지만의 합류가 어려운 상황을 대비했고, 추가 선수 선발에 대해 준비해 왔다”고 전했다. WBC 최종 엔트리 마감일이 오는 8일 인만큼 KBO도 빠르게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최지만은 그동안 계기가 있을 때마다 태극 문양을 달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부상 이력 등이 발목을 잡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 기회를 놓치게 됐다.

[박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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