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현석 인턴기자) 뛰어난 실력으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상승세 주역이었던 카세미루가 폭력적인 행동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5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퍼드에서 열린 2022/23 시즌 프리미어리그 22라운드 크리스털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했다.
맨유는 이번 승리로 승점 42점을 기록하며 기존의 3위였던 뉴캐슬(승점 40)을 제치고 3위 자리에 올랐다.
전반 7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 나간 맨유는, 후반 17분 마커스 래시퍼드도 골을 기록하며 두 점 차 리드를 잡았다.
하지만 경기는 순탄하게 마무리되지 않았다.
후반 20분 안토니가 제프리 슐럽에 밀려 사이드라인 부근에서 넘어지게 됐다.
그러자 양 팀 선수들은 두 선수가 위치한 곳으로 몰려들며 신경전과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이 상황에서 카세미루가 팰리스 미드필더 윌 휴즈의 목을 조르는 모습을 주심이 확인했고, 주심은 곧바로 카세미루에 레드카드를 꺼내 들어 다이렉트 퇴장을 선언했다.
경기는 카세미루의 퇴장 이후 완전히 원정팀 분위기로 넘어갔다. 후반 31분 슐럽의 만회골로 추격을 시도한 팰리스는 아쉽게 동점을 만들지는 못하며, 경기는 맨유의 2-1 승리로 마무리됐다.
에릭 턴 하흐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선을 넘었다"라며 카세미루의 행동이 잘못됐음을 인정했다.
이어 "두 팀은 서로 싸웠으며, 여러 선수가 선을 넘었지만 한 선수가 대표로 퇴장당했다. 이는 옳지 못하다. 판정은 일관성이 없었다"라며 판정에 대한 비판도 덧붙였다.
턴 하흐 감독은 카세미루가 그런 행동을 취한 이유에 대해서는 "선수들은 지난주 에릭센을 잃었던 것처럼 동료들을 잃고 싶지 않았다. 카세미루는 우리 선수를 보호하려 했다"라며 그가 일부러 폭력적인 행동을 취한 것은 아니라고 변호했다.
한편 카세미루는 이번 퇴장으로 향후 3경기 출전 정지 징계가 유력하다. 맨유는 카세미루 없이 리즈 유나이티드와의 2연전, 레스터 시티전을 치러야 한다.
카세미루는 올 시즌 맨유 경기력의 핵심으로 중앙 볼 배급과 압박, 포백 보호까지 다양한 역할을 소화하며 팀에 기여했다. 카세미루가 출전하지 못한 경기들에서 맨유는 상대 팀의 압박에 고전하며 경기 결과를 챙기지 못한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나 맨유는 크리스티안 에릭센이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한 상황이기에, 카세미루까지 결장한다면 3선 미드필더로 출전할 수 있는 선수가 스콧 맥토미니, 프레드, 마르셀 자비처 3명에 불과하다.
세 선수 모두 기량 면에서 기존 주전 자원인 에릭센과 카세미루만큼의 활약을 기대하기 어려우며, 그중 자비처는 맨유에 합류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상황이다. 카세미루의 갑작스러운 퇴장 징계로 향후 리그 3연전 일정에서 맨유의 전력 공백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AP, 로이터/연합뉴스
이현석 기자 digh1229@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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