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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포스트 푸이그도, 포스트 이정후도… 美 캠프 '새 얼굴'들에 답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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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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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미국 애리조나 스프링캠프 명단에는 외야수가 단 4명 포함됐다.

키움은 올해 스프링캠프 명단을 짜면서 미국과 대만 캠프를 1,2군으로 나누지 않았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출국 전 "기존 전지훈련의 개념을 탈피해 환경에 맞게 짰다. 미국은 기술적 능력을 확인하려고 하고 대만 캠프는 실전을 통해 개막에 맞춰 컨디션을 빨리 끌어올리려고 한다"고 밝혔다.

키움은 올 시즌을 마치고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 전력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이정후의 대체자를 공수에서 찾아야 한다. 여기에 당장 외야수 야시엘 푸이그의 자리를 내야수 애디슨 러셀이 대신하면서 외야 한 자리도 당장 비어 있다.

그래서 미국으로 향한 외야수 명단이 더 눈길을 끈다. 팀의 슈퍼스타이자 올 시즌 주장인 이정후 외에 임병욱, 이형종, 송재선 3명은 모두 지난해 팀 전력에 없었던, 홍 감독이 새로 지켜봐야 할 자원들이다. 홍 감독은 이들을 면밀히 살펴본 뒤 대만 캠프 선수들과 합쳐 1년 플랜을 짜야 한다. 이들은 캠프에서 홍 감독에게 눈도장을 찍어야 한다.

임병욱은 2014년 1차지명 입단 때부터 홍 감독이 코치로 함께 한 선수긴 하지만 최근 상무 입대로 자리를 비웠다. 2020년 8월 18일 NC전이 마지막 1군 경기다. 그해 햄스트링 부상으로 12경기 출장에 그쳤다. 입단 때부터 타격 정확성과 장타력을 고루 갖춘 유망주로 주목받았으나 부상이 많아 잠재력을 펼치기 어려웠다.

그래서 임병욱은 올해 목표를 '기본'으로 잡았다.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성실하게 야구하는 '기본'이 가장 어렵다는 것을 깨달은 것. 임병욱은 "기본이 왜 기본인지를 깨닫고 잘 준비했다. 근면성실이 가장 어렵기 때문에 올 시즌 목표다. 외야 경쟁은 내가 관여할 건 아니다. 지금 상황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형종은 지난해 11월 24일 퓨처스 FA를 통해 키움에 입단했다. 이형종은 입단 후 타자로 전향해 2018~2021년 4년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칠 만큼 장타자로 변신했다. 통산 성적은 624경기 64홈런 타율 0.281. 키움은 짜임새 있는 타선, 강한 외야 수비를 기대하고 이형종을 영입했다.

그러나 이형종은 지난해 발목 부상, 담 증세, 내복사근 부상 등으로 26경기 출장에 그쳤고 LG 내 외야 경쟁에서 자리를 잡지 못하면서 결국 퓨처스 FA로 풀렸다. 이형종은 다수 팀이 경쟁한 끝에 키움에 자리를 잡았다. 홍 감독은 이형종의 능력치를 직접 파악하고 기존 선수들과 어떻게 전력을 구성할지 판단할 계획이다.

마지막 한 명은 신인 외야수다. 한일장신대를 졸업하고 올해 5라운드에서 키움 지명을 받았다. 송재선은 현재 외야 경쟁보다는 '포스트 이정후' 키우기 플랜의 일환으로 홍 감독의 픽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홍 감독은 애리조나 캠프에 가는 신인 3명(김건희, 김동헌, 송재선)에 대해 "원주 캠프 내용을 보고 받았고 면밀히 살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송재선은 역시 자신의 역할을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외야 경쟁은) 당연히 야구선수로서 욕심이 있다. 하지만 그 전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고 많이 보고 배우겠다. 한 자리 차지하면 좋겠지만 그 전에 대주자, 대수비로라도 팀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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