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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C, 러시아 · 벨라루스 올림픽 참가 승인 비판에 적극 해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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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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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와 이를 도운 벨라루스 선수들의 2024 파리올림픽 참가를 사실상 승인한 이후 쏟아지는 국제 사회의 비판에 유엔을 언급하며 적극적으로 대응했습니다.

AP 통신은 우크라이나를 비롯한 유럽 일부 국가가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파리올림픽 참가 반대 목소리를 높이자 IOC가 해명과 반박 자료를 잇달아 내놨다고 3일(한국시간) 전했습니다.

IOC는 지난달 25일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이 중립국 소속으로 올해부터 열리는 파리올림픽 종목별 예선전에 출전할 수 있도록 길을 터줬습니다.

이후 우크라이나, 라트비아, 폴란드 등이 파리올림픽 보이콧을 거론하는 등 파장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IOC는 먼저 토마스 바흐 위원장이 우크라이나를 다시 방문할 계획은 현재로서는 없다고 했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IOC의 방침을 듣고 전쟁의 참상을 직접 목격하라는 취지에서 바흐 위원장을 최전선 격전지인 동부 바흐무트로 초청했습니다.

IOC는 바흐 위원장이 지난해 7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방문했고, 이후에도 젤렌스키 대통령과 유선 전화로 계속 대화를 하고 있다며 젤렌스키 대통령의 초청을 거절했습니다.

IOC는 또 두 명의 유엔 인권 전문가의 견해를 인용해 러시아와 벨라루스 선수들을 국적으로 차별하지 않고 이들이 중립국 깃발 아래 파리올림픽에서 경쟁할 수 있도록 한 결정의 정당성을 강조했습니다.

IOC는 과거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올림픽에 나오지 못하게 한 조처와 이번 러시아·벨라루스 선수들의 출전 금지의 비교는 어울리지 않는다고도 했습니다.

남아공은 아파르트헤이트(흑백 인종 차별) 정책을 편 시기 IOC에서 축출당해 1964년부터 1988년까지 올림픽에 출전하지 못했습니다.

IOC는 당시 유엔이 엄혹한 인종 차별 정책을 펴던 남아공을 제재했다며 역시 내전 때 학살 문제로 유엔의 제재를 받은 유고슬라비아 선수들은 개인 자격으로 올림픽 오륜기를 들고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에 중립국 소속으로 출전했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유엔이 당시와 달리 우크라이나 전쟁을 일으킨 러시아와 벨라루스를 현재 제재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다만, IOC의 유엔 제재 언급은 러시아가 유엔 핵심 기관인 안전보장이사회의 5개 상임 이사국 중 하나라는 점에 비춰보면 설득력이 크게 떨어집니다.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은 어떠한 결의안에도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고, 상임이사국 5개 나라 중 한 나라라도 반대하면 어떤 결정도 도출할 수 없습니다.

이런 구조에서 러시아를 대상으로 한 유엔 제재 성립 가능성은 전혀 없습니다.

(사진=IOC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권종오 기자(kj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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