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칼텍스 선수들이 2일 현대건설과 원정에서 실점한 뒤 아쉬운 표정을 짓고 있다. KOVO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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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배구 여자부 GS칼텍스가 최근 트레이드 논란 속에 연패를 끊지 못하며 분위기 반등에 실패했다.
GS칼텍스는 2일 경기도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22~2023 V-리그' 현대건설과 원정에서 0 대 3 완패를 안았다. 올스타전 휴식기 이전 2연패까지 이날도 연패를 끊지 못했다.
11승 14패가 된 GS칼텍스는 봄 배구 진출을 장담하기 어렵게 됐다. GS칼텍스는 승점 33에 머물며 4위 KGC인삼공사(승점 35), 3위 한국도로공사(승점 41)와 격차를 좁히지 못했다.
GS칼텍스로서는 이날 패배가 아쉬울 수밖에 없다. 상대 현대건설은 외인 주포 야스민의 부상 공백이 길어져 교체까지 검토 중인 상황. 현대건설은 1위를 달리고 있지만 국내 선수들만으로 뛰는 터라 그나마 GS칼텍스로서는 승리를 바라볼 만했다.
하지만 현대건설의 벽은 높았다. GS칼텍스는 1세트 블로킹 득점에서 1 대 5, 절대 열세를 보이며 밀렸다. 주포 모마의 공격 성공률은 35%를 간신히 넘는 등 팀 전체 성공률이 41.18%에 머물렀다. 반면 현대건설은 177cm 단신 아포짓 스파이커 황연주가 노련한 기량으로 공격 성공률 80%를 찍으며 8점을 몰아쳐 26 대 24, 1세트 기선 제압을 이끌었다.
2세트에서도 GS칼텍스는 블로킹 무득점에 그치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모마가 7점, 강소휘가 4점으로 분전했지만 정지윤, 양효진이 70% 이상의 공격 성공률을 보인 현대건설에 22 대 25로 다시 세트를 내줬다. 완전히 분위기를 뺏긴 GS칼텍스는 3세트도 이렇다 할 반등 기회를 찾지 못하고 21 대 25로 내주면서 무기력한 완패를 안았다.
이날 GS칼텍스는 공격 성공률이 38%를 넘지 못했는데 외인이 없는 현대건설은 51%가 넘었다. 속공에 능한 세터 김지원을 선발로 냈지만 승부처에서 아쉬운 공격 선택이 있었고, 이후 안혜진이 들어갔지만 이미 팀 워크가 흔들리면서 안정적인 볼 배급이 이뤄지지 않았다. 모마가 양 팀 최다 17점을 올렸지만 어려운 공격을 많이 시도하면서 성공률은 33%가 채 되지 않았다.
프로배구 여자부 페퍼저축은행과 GS칼텍스가 리베로 오지영의 트레이드 합의 과정에서 삽입한 '전 소속팀 상대 출전 금지 조항'은 기존 계약 내용을 위반했을 소지가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양 구단은 문서상으로 보장된 선수의 권리를 침해했고,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한국배구연맹(KOVO)은 이를 문제 삼지 않고 승인한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2일 광주 서구 페퍼스타디움에서 열린 페퍼저축은행과 한국도로공사의 경기 모습.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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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GS칼텍스는 국가대표 리베로 오지영의 페퍼저축은행 트레이드 논란으로 어수선한 상황이다. 지난달 16일 GS칼텍스는 2024-2025시즌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권을 받는 조건으로 오지영을 페퍼저축은행에 내주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그러나 오지영의 잔여 시즌 GS칼텍스전 출전 금지 조항이 있던 것으로 밝혀져 스포츠 정신에 어긋난다는 지적을 받았다.
논란이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도 나섰다. 문체부는 지난달 31일 트레이드 논란에 대해 표준계약서 위반 소지가 있는지 유권 해석을 요청했다면서 결과에 따라 한국배구연맹(KOVO)에 권고 조처를 내리겠다고 밝혔다. 아직까지 KOVO에 문체부의 조처 사항이 전달되진 않았다.
GS칼텍스 차상현 감독은 현대건설과 경기에 앞서 "문체부에서 어떤 결정이 날지 모르겠지만 크게 신경을 쓰지 않고 경기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오지영과 관련한 기사가 나간다면 팀 입장에서 반갑지는 않다"고 씁쓸한 표정을 지었다.
트레이드 논란에 연패까지 길어지고 있는 GS칼텍스. 과연 봄 배구를 향한 분위기 반전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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