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오른쪽)이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기타 고피나스 IMF(국제통화기금) 수석부총재와 만났다./사진=기획재정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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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고피나스 IMF(국제통화기금) 수석부총재가 한국 금융·외환 시장이 건전하다고 평가했다.
방한 중인 고피나스 부총재는 3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한국이 재정·통화 정책 간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는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금융·외환 부문이 과거에 비교할 수 없을 만큼 건전하다"고 말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한국이 지난해 단기적 (금융·외환) 시장 불안에 대해서도 유관기관과 협력해 신속하게 대응했다"면서도 "향후 한국 경제의 주된 도전요인은 중장기적인 인구구조 변화 대응 등 구조적 문제들이며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했다.
고피나스 부총재는 "올해 세계 경제가 여전히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예상보다 견조한 주요국의 내수와 중국 리오프닝, 온화한 유럽 날씨 등을 고려해 IMF는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지난해 10월 전망치 대비 0.2%포인트(p) 상향했다"고 말했다. 세계적인 물가 오름세와 관련해선 "소비자물가지수는 이미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된다"며 "올해가 물가에 있어 터닝포인트가 되는 해가 될 것"이라고 했다.
추 부총리는 IMF의 세계경제 진단에 대체로 공감하며 "한국도 상반기에 다소 어려울 전망이나 하반기에는 세계경제 회복에 힘입어 회복세가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추 부총리는 "건전재정 기조 유지, 적정한 가계부채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민간중심 수출·투자 활성화, 잠재성장률 제고를 위한 노동·연금·교육개혁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기후변화 등 미래 대비를 위한 정책도 차질없이 이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고피나스 부총재는 한국의 적극적인 IMF 역량개발사업 참여에 감사를 표하며 '한-IMF 기술협력기금'(KSA)에 출연 확대를 요청했다. KSA는 저소득국 기술 지원을 위해 지난 2013년 설치한 신탁기금이다.
추 부총리는 "IMF 내 역량개발사업 수요와 국내 재정여건 등을 종합 고려해 출연 규모 확대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고 화답했다.
세종=유선일 기자 jjsy8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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