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러스 기아 2-1 승리…유일한 전승팀
리브 샌드박스, 예상 깨고 스프링 초반 돌풍
디플러스 기아를 꺾고 단독 1위를 차지한 T1(위)과 3연승을 달리며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리브 샌드박스 /LCK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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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23 LCK 스프링' 1라운드 최고 빅매치로 꼽혔던 2주 차 새터데이 쇼다운에서 T1이 디플러스 기아에 승리하며 4전 전승으로 단독 1위에 올랐다. 새터데이 쇼다운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된 대진을 토요일 오후 시작하는 경기다.
나란히 3승을 기록하던 두 팀은 1세트부터 흐름을 내주지 않기 위해 신중한 플레이를 펼쳤다. 초반 디플러스 기아가 연속 킬을 따내면서 수월하게 앞서가는 듯했지만 T1이 중반을 지배하면서 전세를 뒤집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데프트' 김혁규의 제리가 내셔 남작을 스틸하면서 또다시 전세를 가져왔고 1세트를 승리로 장식했다. 2세트에서는 라인전에서 우위를 점한 T1이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면서 승리, 두 팀은 3세트까지 치러야 했다.
3세트에서 승부수를 던진 쪽은 T1이었다. 최근 들어 특이한 챔피언을 서포터로 기용하면서도 승수를 챙겼던 T1은 '케리아' 류민석이 칼리스타를 선택하면서 모두를 놀라게 했다. 원거리 공격형 챔피언인 칼리스타는 원거리 딜러나 탑 라이너들이 선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지만 서포터가 가져간 것은 LCK 역사상 처음이었다. 예상을 깬 선택이었지만 기대 이상의 완성도를 보여준 칼리스타 활용을 통해 T1은 디플러스 기아를 물리치고 단독 1위에 올라섰다.
리브 샌드박스는 LCK 스프링 초반 흐름에 변화를 주는 요소로 떠올랐다. 1주 차에서 디플러스 기아에게 0-2로 완패할 때까지만 하더라도 리브 샌드박스가 선전할 것이라 예상한 전문가는 많지 않았다. 지난 22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꺾을 때만 하더라도 리브 샌드박스 승리는 찻잔 속 돌풍이 될 것이라 예상됐다. 2주 차에서 리브 샌드박스는 기대 이상의 안정감을 보여주면서 3연승을 이어갔다. 지난 25일 KT 롤스터와 대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리브 샌드박스는 지난 28일 브리온과의 대결에서 패색이 짙었던 2세트에 드라마처럼 역전승을 만들어내더니 3세트에서도 승리를 쟁취, 세트 스코어 2-1로 승리했다.
1주 차에서 승리를 만들어내지 못했던 농심 레드포스와 DRX는 2주 차에서 DRX와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첫 승을 올렸다. 지난 25일 디플러스 기아에게 패배했던 농심 레드포스는 27일 DRX를 상대로 1세트를 내줬지만 2, 3세트를 연이어 가져가면서 첫 승을 거뒀다. 신예로 구성된 농심 레드포스에게 일격을 당한 DRX는 지난 29일 광동 프릭스를 상대로 한풀이에 나섰고 이번 스프링에서 가장 정돈된 경기력을 선보이면서 2-0 완승했다.
2주 차까지 마친 LCK 스프링 순위 구도를 보면 T1이 4전 전승으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3승1패 디플러스 기아와 젠지, 리브 샌드박스가 2위부터 4위에 랭크됐다. 허리라고 할 수 있는 2승2패 구간에는 KT 롤스터와 브리온이 포진됐다. 한화생명e스포츠와 DRX, 농심 레드포스가 1승3패지만 세트 득실에 따라 7위부터 9위에 이름을 올렸다. 4전 전패인 광동 프릭스는 최하위로 처졌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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