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규 "손주 태어나면 바로 스페인 유학…손흥민 아버지처럼" [RE:TV]

'미운 우리 새끼' 29일 방송

SBS '미운 우리 새끼' 방송 화면 캡처

(서울=뉴스1) 이아영 기자 = 이경규가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손주의 미래 계획을 세워놨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는 방송인 이경규가 출연, 딸 이예림이 결혼한 후 달라진 것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경규가 등장하자 신동엽과 서장훈은 기립 박수를 하며 맞이했다. 이경규는 지난해 지상파 3사 시상식에서 모두 상을 받았다. 이경규는 "큰 그림이다. 2023년에 세 군데 다 하겠다는 것"이라며 웃었다. SBS에서는 '베스트 캐릭터 상'을 받았는데 이경규는 "그건 매년 제가 받을 것이다. 왜냐면 제가 성격이 계속 더러워지고 있다. 10년은 제가 받는다"고 확신했다.

KBS에서는 올해의 예능인상, MBC에서는 공로상을 받았다. 공로상을 받으며 했던 수상소감이 화제가 됐다. '많은 분이 얘기한다. 박수 칠 때 떠나라. 정신 나간 놈이다. 박수 칠 때 왜 떠나냐. 한 사람이라도 박수 안 칠 때까지 활동하겠다'고 말했다. 이경규는 "공로상은 보통 떠나라는 상이다. 그래서 '못 나가겠다'는 반발심으로 말한 것"이라고 했다. 서장훈은 "많은 분이 공감한 말이다"고 전했다. 신동엽은 "생각할수록 맞는 말"이라고 했다.

이경규의 딸 이예림은 지난해 축구선수 김영찬과 결혼했다. 신동엽은 딸 이예림의 신혼집 비밀번호를 아냐고 물었다. 이경규는 "딸 아파트 동도 모른다. 나는 우리 집 비밀번호도 잘 모른다. 취하면 열고 들어가는데 맨 정신에는 못 열겠더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서장훈은 이경규가 요즘 '사위 바보'가 됐다고 한다. 이경규는 "초반엔 좀 어려웠지만 요즘은 어렵지 않다. 경기도 몇 번 보러 갔다. 창원에 가면 경기는 꼭 보고 온다. 확실히 사위가 되기 전과 후 경기 볼 때 다르더라. 사위가 되기 전에는 한 골 넣어서 빵 떴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사위가 되니까 안 다쳤으면 좋겠다, 건강하면 됐지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딸이 결혼한 것에 대해서는 "잼이 있었는데 잼이 없어진 것 같다"고 표현했다. 이경규는 "잼이 없어지니까 텁텁하다는 거죠. 딸이 그런 존재였구나 하는 것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데 아직 태어나지도 않은 손주 육성 계획을 세워뒀다고 한다. 이경규가 "사위가 육체적인 DNA가 좋다. 예림이는 두뇌가 좋다. 태어나면 바로 스페인으로 데려갈 생각이다. 메시보다 더 일찍 시킬 것이다. 제가 손흥민의 아버지 같은 사람이 될 것이라는 큰 그림을 그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이예림이 아이를 봐달라고 하면 어떻게 할 거냐고 물었다. 이경규는 "저 낚시 가야 한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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