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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생애 첫 올스타전 MVP' 김연경 "인생 네컷 처음, 좋은 에너지 챔프전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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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 최다 득표에 이어 최고의 별에 뽑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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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 경기 종료 후 열린 시상식에서 여자부 MVP를 수상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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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뉴스1) 이재상 기자 = 신인상,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상, 챔피언결정전 MVP 등 모든 것을 다 이뤘던 김연경(흥국생명)이 14년 만에 출전한 V리그 올스타전에서 최고의 '별'에 뽑혔다.

김연경은 29일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2022-23시즌 도드람 V리그 올스타전 기자단 투표에서 30표 중 19표를 받아 엘리자벳(KGC인삼공사·8표)을 제치고 MVP로 선정됐다.

2009년 이후 14년 만에 올스타전에 참가했던 김연경은 올스타전 최다득표에 이어 MVP까지 수상하며 최고의 하루를 보냈다. 김연경이 올스타전 MVP를 탄 것은 데뷔 후 처음이다. 그는 MVP 상금으로 300만원을 받았다.

M스타로 출전한 김연경은 경기 내내 코트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팬들의 응원을 유도한 그는 Z스타들의 세리머니에 발끈하는 유쾌한 표정을 지으며 분위기를 끌어 올렸다.

이날 경기장에는 역대 최다 관중수 3번째에 해당하는 6446명의 구름 관중이 몰렸는데, 김연경의 동작 하나에 많은 팬들이 열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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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도로공사 배유나(왼쪽부터), 흥국생명 김연경, IBK 기업은행 김수지가 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리는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흥겨운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2023.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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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오랜 만에 출전한 올스타전에서 많은 팬들과 소통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며 "옛 동료들과도 같은 팀을 이뤄 재미있었다. 어제와 오늘 긴 하루였지만 재미있게 잘 마무리가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전날(28일) 열린 전야제에서도 팬들과 쉼 없이 스킨십을 하며 가장 큰 주목을 받았다. 올스타전을 앞두고 경기장 복도에 있던 '인생 네컷' 부스에 김희진(IBK기업은행) 등 동료들과 함께 깜짝 등장, 팬들과 기념촬영을 하며 즐거운 시간도 보냈다.

경기 내내 직접 세리머니보다는 동료들에게 세리머니를 시키는 등 익살스러운 장난도 놓치지 않았다. 특히 이다현(현대건설)의 댄스 세리머니를 따라하면서 입을 삐쭉 내미는 포즈에 관중석에서는 웃음이 쏟아졌다.

김연경은 "이다현의 표정이 마음에 안 들었다"고 웃은 뒤 "자기가 세상에서 제일 멋지고 쿨하다는 표정을 짓더라. 이런 이야기해도 되나 싶긴 한데 조금 재수 없어서 따라했다"고 농을 건넸다.

이어 "경기 후에도 물어봤더니 '그렇게 해야 자존감이 살아서 춤이 잘 된다'고 하더라. 얄미워서 그랬다"고 웃었다.

14년 만에 다시 찾은 올스타전에서 김연경은 신인들 못지않은 적극성도 보였다. 그는 "많은 팬들이 올스타 투표 1등을 만들어 주셔서 안할 수 없었다"며 "덕분에 많은 환호성을 들을 수 있어서 열심히 했다"고 전했다.

화제를 모았던 팬과의 '인생 네컷' 촬영에 대해서는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김연경은 "나도 오늘 처음 찍어봤다"며 "어색했지만 다들 포즈가 있더라. 팬들이 원하는 꽃받침이나 브이, 손하트 등 포즈를 했다.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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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들과 함께 인생 네컷을 찍은 김연경 (한국배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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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M스타를 대표했던 김연경은 젊은 선수들이 주축인 Z스타를 향해 부러움도 전했다. 김연경은 "Z스타 선수들이 체력적으로 확실히 낫더라. 라커룸에서도 사진을 찍고 에너지가 남아있다. 반면 우리는 힘들었다. 몸살이 안 걸리면 다행일 정도로 다 쏟아냈다. 그래도 또 (올스타에)뽑아주신다면 거부 없이 다시 열심히 해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4라운드까지 2위에 자리한 김연경의 흥국생명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마친 뒤 다시 1위에 도전한다.

김연경은 "올스타전 MVP도 감사하지만 쑥스러웠다"며 "좋은 에너지 기운을 받았으니 5~6라운드 잘해서 좋게 정규리그를 마무리 하고, 챔프전에서도 좋은 결과로 마무리 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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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국생명 김연경이 29일 오후 인천 부평구 인천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도드람 2022~2023 V-리그 올스타전’에서 자신의 얼굴이 새겨진 인형을 관중석 팬들을 향해 던지고 있다. 2023.1.29/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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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exe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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