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2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대행사’(연출 이창민/극본 송수한/제공 SLL/제작 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에서는 강한나(손나은 분)가 진짜 어른이 되고, 본격적인 회사 생활을 시작하는 과정이 그려졌다.
VC기획 SNS 본부장으로 취임한 강한나는 의도치 않게 고아인(이보영 분)과 최창수(조성하 분)의 알력 다툼에 끼어 기자들과 그룹 계열사 임원들 앞에서 망신을 당했다. 고아인의 제안에 따라 “수십 년간 업계 관행으로 고착되어 온 불합리한 적폐를, 회장 딸, 즉 그룹의 내일을 이끌 차기 부회장이 출근 첫날부터 혁신하며 새로운 리더십을 보였다”는 홍보를 위해 기자들과 인터뷰를 한 후 배웅하러 들어선 로비에서 광고주에게 등돌린 임원을 규탄하는 대자보를 발견한 것.
‘대행사’ 철부지 재벌3세 손나은이 각성했다. 사진=하우픽쳐스, 드라마하우스 스튜디오 |
이 대자보는 고아인을 공격하기 위한 최창수의 노림수였지만, 공교롭게도 강한나를 저격한 모양새가 되고 말았다.
이에 강한나의 분노는 걷잡을 수 없이 폭발했고 이 사달을 일으킨 사람들을 가만두지 않겠다며 길길이 날뛰었다. 그녀를 제어한 건 VC기획 대표 조문호(박지일)였다. 강한나가 “어렸을 때 바나나우유에 빨대를 꽂아주던” 조대표는 그녀에게 다시 한번 바나나우유와 빨대를 보냈다. 그녀의 철없는 행동을 꾸짖는 의미였다. 이를 단번에 알아챈 강한나는 눈빛부터 돌변했다.
제대로 각성한 강한나가 그동안 감춰왔던 발톱을 드러내며 VC그룹 승계 싸움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이 같은 변화를 가족들은 어떻게 받아들일까.
28일 본방송에 앞서 공개된 스틸컷을 보면 아버지 강회장(송영창 분)과 할아버지 왕회장(전국환 분), 오빠 강한수(조복래 분)의 전혀 다른 반응을 짐작할 수 있다. 우선 강회장은 골머리를 앓을 것으로 보인다.
몸 성하게 다치지 않길 바라는 딸이 치열한 승계 싸움에 휘말리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강한나가 회사 생활을 열심히 하는 것이 영 마뜩잖은 강회장이 VC기획에 어떤 영향력을 미칠지가 관건이다.
반면에 왕회장은 대환영이다. VC그룹을 지키기 위해서는 신묘한 아랫사람을 잘 부리는 리더가 필요하고, 그런 리더는 치열한 경쟁 속에서 살아남으며 탄생한다고 믿기 때문.
아무런 경쟁없이 강한수가 본사 부사장 자리를 꿰차고 있는 현 상황은 당연히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렇기에 왕회장은 어떤 상황에서도 정답을 내놓는 손녀딸의 ‘간달프’ 노릇을 하며 강한나가 제 오빠에게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게 이것저것 조언을 해주고 있다.
하지만 언제든 “이기는 편이 우리 편”이라며 돌아설 준비가 되어 있는 왕회장의 마음을 강한나가 끝까지 붙잡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마지막으로 오빠 강한수에게는 경계심을 불러 일으킨다. 아직까지는 상대가 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VC그룹 내에서 아직도 가장 막강한 힘을 가진 할아버지가 강한나를 지지하는 듯하기 때문. VC기획에서 강한나가 입지를 넓히게 되면 자신의 자리도 결코 안전하지 않다. 그가 동생의 행보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이유다.
제작진은 “VC기획 차기 대표를 노리는 고아인과 최창수의 경쟁만큼이나 VC그룹 승계자가 되기 위한 강한나와 강한수의 싸움도 치열하게 펼쳐질 예정이다. 그 과정에서 네 사람의 이해관계가 서로 얽히고설키며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진다. 욕망과 욕망이 충돌하며 생기는 관계성에 집중해서 보시면 더 재미있게 즐기실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