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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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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이 몸을 지배한다" 염혜선의 피로를 잊게 하는 봄배구 열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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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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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여자 프로배구 KGC인삼공사의 세터 염혜선은 2021년 여름부터 쉴 새 없는 강행군을 치르고 있다. 2020 도쿄올림픽 출전 후 곧바로 2021-2022 시즌을 치렀고 지난해 여름에도 휴식은 없었다. 태극마크를 달고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세계선수권까지 뛰면서 정상적인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았다.

염혜선은 이 때문에 2022-2023 시즌 개막 후 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주전 세터가 100%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한 KGC 역시 초반 성적이 좋을 수 없었다.

하지만 염혜선은 스스로 반전을 만들어냈다. 고희진 KGC 감독의 무한 신뢰 속에 점차 페이스를 끌어올렸고 4라운드부터 리그 정상급 세터의 면모를 되찾았다.

지난 26일 흥국생명과의 경기 역시 염혜선의 노련한 운영이 빛났다.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는 미들블로커 정호영을 적극 활용하는 볼배급으로 흥국생명을 무너뜨렸다.

고희진 감독이 흥국생명전을 앞두고 "염혜선이 최근 안정감 있게 경기를 이끌어주고 있기 때문에 기대하고 있다"고 믿음을 드러냈던 가운데 사령탑의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KGC는 4라운드 마지막 3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하고 5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3위 한국도로공사를 승점 3점 차로 뒤쫓으면서 여자부 중위권 다툼이 더욱 흥미롭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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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혜선은 일단 "감독님이 나를 많이 믿어주시는 게 보이기 때문에 보답해야 한다"며 "내 경기력이 좋아져야만 팀도 좋아진다. 세터라는 자리가 욕을 많이 먹고 힘들기도 한데 그만큼 잘 버텨서 이만큼 할 수 있는 것 같다. 감독님의 안목이 맞다는 걸 증명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또 "지인들이 내게 (올해) 대표팀에서 시즌을 한 번 치른 뒤 V리그에서 또 한 번 시즌을 치르는 것 같다고 말해준다. 하지만 체력적으로 힘든 건 없다"며 "계속 이기고 더 잘하고 싶어서 후배들과 더 훈련하게 되고 호흡을 맞추려고 한다. 정신이 몸을 지배하고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KGC 유니폼을 입고 첫 봄배구에 대한 욕심도 숨기지 않았다. 염혜선은 2019-2020 시즌 KGC에 합류한 뒤 아직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염혜선은 "솔직히 매년 성적에 대한 욕심은 있었다. 중반쯤 너무 쉽게 무너졌었고 지난 시즌은 우르르 무너져서 속상했다"며 "올해도 선수 전원이 이기려는 생각 하나만 하고 있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하나가 돼서 믿고 가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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