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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심경 묻는 기자에 “왜 떨어요?”… ‘유동규 진술’ 질문엔 대답 안해

조선일보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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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심경 묻는 기자에 “왜 떨어요?”… ‘유동규 진술’ 질문엔 대답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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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대장동·위례신도시 사건 피의자로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준비해 온 A4 1장 원고를 2분 20초간 읽었다.

입장문 낭독 전, 파란색 넥타이를 매고 정장 차림으로 나타난 이 대표에게 대기 중이던 취재진이 ‘심경 한 말씀 부탁드린다’며 마이크를 가슴 높이에 가져다 댔다.

이 대표는 즉답하지 않고 상의 안쪽 주머니에서 두 번 접은 용지 하나를 꺼낸 뒤, 앞서 질문을 한 기자의 얼굴을 바라보며 “왜 떨어요?”라고 물었다.

기자가 ‘추워서’라고 답하자 이 대표는 웃으면서 “추워서”라고 말을 받았다. 그런 뒤 취재진이 들고 있던 마이크 위치를 조정한 뒤 ‘아’ 하고 한 차례 입소리를 낸 뒤 출석 소감을 읽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 사건 관련 검찰 조사를 받기 위해 2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에 출석하고 있다./뉴스1


이 대표는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이 정적 제거를 위해 국가권력을 사유화한 최악의 현장”이라며 “이제 이 나라가 검사에 의한, 검사를 위한, 검사의 나라가 돼가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권력자와 가까우면 어떤 죄도 면해주고, 권력자에 대항하면 사법 살인도 마다하지 않는다”며 “겨울이 아무리 깊고 길다한들 봄을 이길 수는 없다. 아무리 권력이 크고 강하다 해도 국민을 이길 수는 없다”고 했다.


이 대표는 “순리와 진실의 힘을 믿는다. 주어진 소명을 피하지 않고 무도한 윤석열 검사 독재 정권의 폭압에 맞서서 당당하게 싸워 이기겠다”라고 말을 맺었다.

입장문 낭독이 끝난 뒤 ‘유동규 전 본부장이나, 남욱 변호사 등은 대표님께 불리한 진술을 하고 있다.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왔는데, 이 대표는 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청사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지난 10일 ‘성남FC 불법 후원금’ 사건 피의자로 수원지검 성남지청에 출석했을 때는 미리 준비해온 A4 8장 분량의 원고를 9분간 읽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넥타이에 정장 차림으로 나온 것은 이번과 같았다.

[김명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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