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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차 선물부터 깜짝 수원 방문까지…허훈이 남긴 비하인드 스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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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왜 이긴 줄 아세요?”

수원 kt는 27일 수원 kt소닉붐 아레나에서 열린 2022-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4라운드 고양 캐롯과의 홈 경기에서 90-76으로 승리, 시즌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kt의 승리에는 남다른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지금은 ‘진짜 사나이’가 되어 국방의 의무를 다하고 있는 전 에이스 허훈으로 가득한 이야기다.

매일경제

허훈은 27일 수원 캐롯전을 깜짝 방문, 여러 비하인드 스토리를 만든 채 떠났다. 사진=KBL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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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훈은 경기 당일 오전, kt의 훈련체육관이 있는 올레 빅토리움에 커피차를 선물했다. 자신이 팀을 위해 할 수 있는 게 응원밖에 없다며 군인 월급을 모아 보내온 것이다.

커피만으로 끝낼 허훈이 아니었다. 그는 D리그 일정을 마친 후 받은 휴가 중 하루를 kt와 함께했다. 연패 탈출이 시급했던 kt를 응원하기 위해 kt소닉붐 아레나를 찾은 것. 그렇게 이야기가 시작된다.

kt 관계자에 따르면 허훈은 오랜만에 만난 팬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어 했다고 한다. 그러나 상무 소속인 만큼 최대한 자제해야 했고 또 경기에 방해되면 안 된다며 조용히 응원만 하겠다고 전했다는 후문이다.

kt 역시 전 에이스의 깜짝 방문에 1층 프리미엄 좌석을 미리 준비했다. 그럼에도 허훈은 부담스럽다며 전력분석원이 있는 자리에서 조용히 경기만 지켜봤다. 또 1층 좌석이 전보다 많아진 것을 보며 “팬들과 더 가까워진 것 같아서 좋다. 팬들도 전보다 더 가까운 곳에서 경기를 볼 수 있게 돼 기분 좋다. 빨리 제대해 수원에서 경기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고 한다.

허훈의 응원 덕분일까. kt는 후반기 시작 후 주춤했던 모습을 지우고 캐롯이란 난적을 완벽히 잡아냈다. 양홍석이 16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펄펄 날았고 하윤기 역시 22점을 기록하며 경기를 지배했다.

허훈은 마지막까지 유쾌했다. kt 관계자는 “(허)훈이가 경기 후 선수단과 인사한 뒤 ‘오늘 왜 이긴 줄 아세요? 제가 커피차를 보냈잖아요’라고 하더라(웃음). 그러면서 빨리 집에 가서 강아지를 봐야 한다며 떠났다”고 전했다.

잠시 팀을 떠나 있는 지금도 허훈은 남다른 존재감을 드러냈다. 구단과 팬들을 향한 애정을 아끼지 않으면서도 겸손한 마음을 간직했다. KBL 최고 가드가 보여준 작은 깜짝 이벤트. 프로페셔널한 것이 무엇인지 보여준 하루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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