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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탈레반, 아프간 장악

美, 아프간 철군 후에도 對테러작전... IS요원 11명 ‘핀셋 사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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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버 더 호라이즌’ 작전 일환

아프간 철군 후에도 對테러 작전

조 바이든 미 행정부는 26일(현지 시각) 소말리아 북부 지역에 대한 미군의 특수 작전을 통해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의 고위 자금책인 빌랄 알수다니를 비롯한 조직원 11명을 제거했다고 밝혔다. 그간 미 정보 당국의 감시망에 올라 있던 알수다니는 산악 지대 동굴 등에 은신해 있다가 사살됐다.

바이든 행정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전화 브리핑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미군이 몇 달간 준비한 이번 작전을 지난주 보고받았고, 이번 주에 작전 실행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 작전을 통해 민간인들은 다치지 않았다”며 “우리는 이 성공적인 대테러 작전을 지원해준 미국의 훌륭한 군인들과 정보 당국 등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알수다니는 IS와 IS에서 파생된 이슬람국가 호라산(ISIS-K)에 자금을 전달하는 중요 역할을 해왔다고 미 정부는 밝혔다. ISIS-K는 2021년 8월 미군의 아프가니스탄 철군 당시 수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 주변에서 자폭 테러를 벌였던 테러 단체다. 당시 폭탄 테러로 미군 13명과 아프간 민간인 170여 명이 사망했었다. 그는 IS 합류 전에는 소말리아의 극단주의 단체 알샤바브에서 대원 모집과 훈련을 맡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CNN 등은 “알수다니는 2012년 전투기 등을 알샤바브 등에 조달하는 역할을 했다는 혐의로 미 재무부 제재에 오르기도 했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이날 작전은 ‘오버 더 호라이즌’(over the horizon·지평선 너머) 작전의 일환이라고 밝혔다. 바이든 행정부가 2021년 아프가니스탄 미군 철군 이후에도 대테러 대응이 가능하다며, 원거리 정밀 감시 및 타격 능력으로 지상군 없이 테러 조직을 억지하겠다는 구상이다. 드론이나 전투기 등을 출격시켜 원거리에서 테러리스트 등 타깃을 ‘핀셋 타격’ 하는 방식이다. 다만 바이든 행정부는 이날 미군이 어떤 공격 방식을 썼는지에 대해 “(작전의) 세부 사항에 대해선 밝힐 수 없다”고 했다. 앞서 백악관은 작년 8월 9·11 테러를 일으켰던 국제 테러 조직 알카에다 ‘수괴’ 아이만 알자와히리를 사살했을 땐 초정밀 유도 미사일인 ‘헬파이어(Hellfire)’ 미사일이 작전에 사용됐다고 밝혔다.

[워싱턴=이민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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