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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오현규 셀틱 이적 여파 '2가지 문제'...수원은 어떻게 해결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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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제주)] 오현규 이적은 수원 삼성에 2가지 고민을 안겼다. 호성적을 내기 위해선 해결을 하고 방향성을 잡은 뒤 시즌에 들어가야 한다.

수원은 27일 제주시에 위치한 신라스테이 제주에서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캠프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병근 감독이 참석해 시즌 준비 과정과 포부를 밝혔다.

오현규에 대한 질문이 주를 이뤘다. 오현규는 2001년생으로 아직 어리지만 준프로 신분으로 1군 데뷔한 것을 시작으로 수원에서 꾸준한 기회를 얻었고 일찍 군 문제도 해결했다. 전역 후 수원 에이스가 됐다. 지난 시즌 K리그1 36경기에 나와 13골을 터트리며 득점 랭킹 7위에 올랐다. FC안양과의 승강 플레이오프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로 수원의 잔류를 이끌기도 했다.

능력을 확실히 증명한 오현규는 A대표팀에도 발탁됐다. 파울루 벤투 감독 부름을 받아 A매치 데뷔전도 소화했고 정식 멤버는 아니지만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에도 동행했다. 어린 나이에 여러 무대에서 경험치를 쌓으며 동나이대 최고 선수가 된 오현규는 400만 유로(약 40억 원)를 지불한 셀틱으로 갔다.

초반 수원은 공격 핵심이자 대표 선수가 된 오현규를 보내지 않겠다는 기조를 세웠다. 오현규 설득에 나섰지만 선수 본인 의지가 강력했고 셀틱도 적극성을 띄며 몸값과 이적료를 올려 더 이상 붙잡을 수 없었다. 이병근 감독은 "오현규가 이탈한 건 큰 문제다. 정말 잡고 싶었다. 올 시즌 더 해줄 거라 기대감이 컸다. 보내기로 마음을 먹기 어려웠지만 해외 진출 꿈을 꺾는 건 불가능하다고 느꼈다"고 했다.

이어 "오현규에게 "수원을 대표해서 가는 거다. 성공을 해서 한국 축구에 도움을 줘라"고 이야기했다. 동포지션에 일본 선수 등 우수한 선수들이 많다. 오현규는 그래도 자신감이 크더라. 꿈이 이뤄지길 응원하겠다. 직접 가서 응원을 해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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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현규가 떠나면서 생긴 문제는 크게 2가지다. 일단 공격진에 구멍이 난 것이다. 공격진에 안병준, 전진우 등 기존 자원과 새롭게 영입된 김경중, 아코스티, 바사니와 같은 이들이 있었으나 최전방에서 끝없이 위협을 주고 13골이나 뽑아낸 오현규 빈 자리는 분명 클 것이다. 파이널A를 바라보는 수원이기에 확실한 보강이 필요하다.

이병근 감독은 "오현규 대체 자원을 찾고 있다. 구단과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는 중이다. 외인이든, 국내선수든 다방면으로 보는 상태다. 다른 걸 떠나서 수원에 맞아야 한다. 우리의 축구에 적합한 게 우선이다. K리그 경험이 없는 선수들이 온다면 적응 기간이 길어질 것이다. 반대의 경우는 수월할 것이다. 그래서 K리그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 와야 한다는 게 내 생각이다"고 방향성을 언급했다.

22세 이하(U-22) 자원도 생각해봐야 한다. K리그는 U-22 선수를 의무적으로 출전해야 하는 조항이 있다. 오현규는 셀틱으로 갔고 강현묵은 군 입대를 하며 U-22 걱정이 없던 수원에 빨간 불이 켜졌다. 이병근 감독은 "오현규가 있을 땐 U-22 걱정이 없었다. 오현규가 나가기로 확정됐을 때부터 U-22에 대한 스트레스가 생겼고 커졌다"고 했다.

대체 자원은 누구일까. 수원은 올 시즌을 앞두고 매탄고 기대주인 이상민을 비롯해 서동한, 이규석, 진현태를 우선지명으로 영입했고 김주찬, 장석환은 자유선발로 데려왔다. 이병근 감독은 이상민과 김주찬을 콕 짚어서 말했다. 이상민과 김주찬은 2004년생이다. 외부에서 수급할 가능성도 있지만 현 시점 기준으로는 내부 자원을 쓰는 방향으로 잡은 듯하다.

이병근 감독은 "이상민, 김주찬 등 가능성 있는 이들을 이미 보유하기도 했다. 이들을 잘 관찰하고 능력을 키워내려고 한다. 걱정이 되는 건 사실이고 하나의 숙제지만 대비를 잘할 것이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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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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