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은 27일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의 도요타센터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의 안방경기에서 95-113으로 지며 2연패했다. 24일 미네소타를 119-114로 꺾으며 13경기 연속 패배에서 벗어났던 휴스턴은 26일 워싱턴에 103-108로 무릎을 꿇었다. 11승 38패인 휴스턴은 27일 현재 동서부 콘퍼런스 통틀어 최하위 승률인 0.224를 기록했다.
미국프로농구(NBA) 휴스턴의 가드 제일런 그린(왼쪽)이 24일 미네소타와의 안방경기에서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그린은 이날 한 경기 개인 최다 득점인 42점을 쏟아내며 팀의 13경기 연패를 끊고 119-114 승리를 가져왔다. 휴스턴=AP 뉴시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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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스턴의 에이스 역할을 맡고 있는 가드 제일런 그린(21)의 부진이 뼈아팠다. 2021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2순위로 휴스턴에 입단한 그린은 막내급 연차에도 이번 시즌 경기 당 평균 21.7득점에 4.1리바운드 3.7도움을 기록하고 있다. 그린을 제외하면 휴스턴에는 평균 20득점 이상을 기록하고 있는 선수는 없다.
24일 미네소타전에서 휴스턴이 연패를 끊어냈을 때도 그린의 역할이 컸다. 당시 그린은 개인 커리어 최다이자 양 팀 최다인 42득점(4리바운드 4도움)을 터뜨리며 휴스턴의 분위기를 이끌었다. 반면 팀이 다시 연패로 접어든 26일 워싱턴전에서는 19득점, 27일 클리블랜드전에서는 6득점을 기록했다.
휴스턴의 스티븐 사일러스 감독(50)은 “우리는 ‘승리를 해야 한다’는 압박에서 벗어나기로 했다. 대신 우리는 이전보다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나이가 어리다거나 경험이 부족하다는 건 핑계가 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린도 “(연패를 한다고) 시즌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아직 많은 경기가 남아있고, ‘우리가 할 수 있다’는 걸 다음 경기인 29일 디트로이트전에서 증명해낼 것”이라고 다짐했다.
그린이 연패 탈출의 상대로 디트로이트를 지목한 건 우연이 아니다. 디트로이트는 동부 콘퍼런스 15위(13승 37패·승률 0.260)로 휴스턴을 제외하면 리그에서 승률이 제일 낮다. 휴스턴 입장에서는 가장 승산이 있는 팀이다. 다만 최근 4연패를 이어오던 디트로이트가 27일 동부 강호인 브루클린(4위·29승 18패)을 130-122로 꺾으며 분위기를 끌어올린 점은 변수다.
이날 동부 콘퍼런스 7위 뉴욕 닉스는 리그 승률 1위 보스턴(35승 14패·승률 0.714)을 120-117로 꺾으며 2연승을 올렸다. 110-110으로 맞이한 연장 승부에서 포워드 줄리어스 랜들(29)과 RJ 바렛(23)이 각각 3점슛 1개씩을 포함해 10점을 합작하며 승리를 가져왔다. 특히 랜들은 양 팀 최다인 37득점(9리바운드)를 기록해 35득점으로 분전한 제이슨 테이텀(25)의 보스턴을 무너뜨렸다. 보스턴은 3연패에 빠졌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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