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11 (토)

드림팀? 프랑스? 엠비드 한마디에 세계농구 판도 흔들린다…“시즌 끝나고 결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드림팀인가 아니면 프랑스인가.

올해 여름 세계농구의 판도를 흔들 일이 있다. 바로 조엘 엠비드의 선택이다. 그는 ‘드림팀’ 미국, 그리고 프랑스 중 하나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다.

엠비드는 지난해 7월 프랑스 국적을 취득했다. 그런데 9월에는 미국 국적까지 획득했다. 이로써 그는 미국과 프랑스의 국가대표가 될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매일경제

올해 여름 세계농구의 판도를 흔들 일이 있다. 바로 엠비드의 선택이다. 그는 ‘드림팀’ 미국, 그리고 프랑스 중 하나의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된다. 사진=ⓒAFPBBNews = News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엠비드는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213cm의 장신이지만 그를 단순히 센터라고 단정 짓기는 어려운 일이다. 그 누구보다 정확한 슈팅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뛰어난 패스 능력까지 보유하고 있다. 2022-23시즌에는 35경기 출전, 평균 33.4점 9.8리바운드 4.1어시스트 1.1스틸 1.7블록슛을 기록 중이다.

이미 NBA 내에선 엠비드가 어떤 유니폼을 입을지가 관심사다. 그가 미국을 선택한다면 2016년부터 흔들리기 시작한 ‘드림팀’을 다시 경쟁자 없는 존재로 만들 수 있게 된다. 반대로 프랑스 선수로서 국제대회에 나선다면 엠비드-루디 고베어-빅터 웸반야마라는 세계농구 역사상 가장 압도적인 빅맨진을 갖추게 된다.

그러나 엠비드는 꽤 신중한 입장이다. 그는 프랑스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전에도 이런 질문을 많이 받았다. 지금은 NBA에 집중하고 싶다. 필라델피아와 함께 챔피언이 될 좋은 기회”라며 “100% 여기에 집중하고자 한다. 물론 프랑스 국적을 취득한 건 좋은 일”이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NBA 챔피언이 된다면 FIBA 농구월드컵, 그리고 올림픽에서 챔피언이 되는 것 역시 좋은 일이 될 것이다. 다만 NBA에서 우승하게 된다면 매우 피곤해질 것이기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 내 몸 상태가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시즌이 끝난 후 결정하겠다”고 인터뷰를 마쳤다.

다만 엠비드가 미국과 프랑스 중 하나를 선택한다고 하더라도 당장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출전할지는 미지수다. 크고 작은 부상으로 적지 않게 고생했던 그이기에 컨디션 관리와 시즌 준비에 더 민감할 수밖에 없다. 국제대회 출전을 선택하는 건 엠비드에게 있어 쉽지 않은 선택이다.

메이저리그만큼은 아니지만 NBA 선수들 역시 농구월드컵이나 올림픽 출전보다 몸 관리와 시즌 준비에 우선순위를 두는 경우가 적지 않다. 충성심 강했던 유럽 출신 NBA 선수들조차 휴식을 이유로 종종 국제대회 출전을 고사했다(물론 루카 돈치치, 야니스 아데토쿤보와 같이 여전히 조국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는 선수들이 있지만 말이다). 엠비드가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더라도 그리 특별한 일은 아니다.

한편 프랑스의 에이스 에반 포니에는 스페인 매체 「문도 데포르티보」와의 인터뷰에서 “엠비드와 함께하는 것? 일단 두고 보자. 그는 미국 국적을 취득했지만 그곳에서 뛸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 만약 프랑스를 선택한다면 환영받을 것이다. 우리가 두 팔 벌려 환영하겠다”며 “또 다른 빅맨이 온다면 더욱 경쟁력이 있을 것이다. 특별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민준구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