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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연봉 100% 인상’ 김인환 “소중한 결과…증명하는 시즌 만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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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만에 연봉이 2배로 올랐다. 인상률은 100%다. 1년 사이, 팀 내 최고 연봉인상률을 자랑하며 완벽하게 다른 입지에 서게 됐다. 한화 김인환(29) 이야기다. 지난 시즌 전까지 김인환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았다. 정식선수로 시즌을 시작하지도 않은 선수에게 큰 기대도 있을 리 없었다. 하지만 김인환은 지난 시즌 프로야구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자신의 이름을 확실하게 알렸다.

27일 한화가 발표한 2023 선수단 연봉계약에 따르면 지난 시즌 3200만원에 한화와 정식 계약을 맺은 김인환은 다음 시즌을 앞두고 연봉 6400만원에 도장을 찍었다. 액수는 많지 않지만 연봉이 1년 새 두 배 올랐다. 이는 팀 내 최고 인상률이다.

세계일보

지난 2022년 6월 9일 김인환이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경기에서 3점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와 동료들과 기쁨을 나누고 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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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환은 “한 타석 한 타석이 소중했던 선수에게 연봉 100% 인상이라는 상징적인 결과는 매우 소중하다”며 “지난 시즌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여준 만큼 올해는 증명할 수 있는 시즌을 만들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올 시즌 김인환은 말 그대로 혜성처럼 나타났다. 5월에서야 정식선수로 등록된 김인환은 5월4일 SSG와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출장해 지금은 팀 동료가 된 이태양(33)을 상대로 데뷔 첫 홈런을 뽑아냈다. 2018년 프로 무대를 처음 밟은 김인환의 “홈런 하나만 쳐보고 싶다”던 꿈이 이뤄지던 순간이다.

5월에만 5개 홈런을 때린 김인환에게 기회가 보장됐다. 김인환은 한화 주전 1루수 자리를 꿰차며 시즌 막바지까지 신인왕 경쟁을 펼쳤다. 김태균(41) 은퇴 이후 마땅한 1루 자원을 찾지 못했던 한화로선 김인환 활약이 더 반가울 뿐이었다. 지난 시즌 김인환은 135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3, 홈런 16개를 기록했다. 8월과 9월 홈런 3개를 추가하는 데 그치며 아쉬웠지만 김인환은 추신수(41·SSG) 등과 함께 홈런 공동 18위에 올랐다.

김인환은 “개인 성적보다 팀 성적이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책임감을 더 갖게 됐다”며 “물론 팀 성적이 좋아지기 위해 개인 기록도 따라와야 하기 때문에 이번 캠프는 어느 때보다 절실한 마음으로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끝으로 김인환은 “항상 응원해주시는 팬 여러분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며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정필재 기자 rus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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