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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네트워크는 자체 프로젝션인 ‘슈레더’를 활용한 ‘현시점 메이저리그 최고 유격수 TOP 10’을 27일(한국시간) 발표했다. 메이저리그 네트워크는 매년 이맘때 각 포지션별로 최고 선수 10명, 전체 순위를 통틀어 TOP 100을 발표한다. 10년 넘게 선정 사례가 쌓이면서 이제는 메이저리그를 풍미한 최고 선수들의 흐름을 읽을 수 있는 행사로 자리했다.
지난해 골드글러브급 수비력을 선보였음은 물론, 공격에서도 리그 평균을 상회하는 득점생산력을 선보인 김하성이다. 다만 이 행사의 선정 기준에서는 다소 불리한 점이 있었다. ‘슈레더’ 프로젝션은 최근 2년간 해당 선수의 전체적인 성적을 고려한다. 김하성의 2022년은 뛰어났지만, 2021년 성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게다가 유격수 포지션은 최근 들어 수많은 고액 연봉자를 탄생시켰을 정도로 실력자들이 득실거린다. 실제 TOP 10에 오른 선수 중 7명이 총액 1억 달러 이상의 계약서를 보유한 선수들이고, 나머지 선수들도 FA 시장에 나가면 역시 그 정도 대우를 받을 수 있는 젊은 선수들로 뽑힌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필라델피아와 11년 총액 3억 달러에 계약한 트레이 터너가 전체 1위에 올랐다. 터너는 메이저리그 849경기에서 통산 타율 0.302, 124홈런, 434타점, 230도루를 기록한 리그의 대표적인 호타 준족이다. 지난해에는 생애 최초로 100타점-100득점 시즌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2위는 올해 자유계약선수 시장을 본의 아니게 신체검사 이슈로 달군 카를로스 코레아(미네소타)가 선정됐다. 코레아 또한 샌프란시스코와 뉴욕 메츠 모두로부터 3억 달러 이상의 계약을 제안 받았을 정도의 실력자다.
3위는 김하성의 새 동료가 된 잰더 보가츠가 이름을 올렸다. 보가츠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11년 총액 2억8000만 달러에 계약하며 샌디에이고의 새 유격수로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리그에서 가장 꾸준한 공격력을 보여준 유격수이기도 하다. 보가츠의 합류로 김하성은 유격수가 아닌 2루에 자리를 잡는 시간이 늘어날 전망이다.
4위는 지난해 텍사스와 10년 총액 3억2500만 달러에 계약한 코리 시거가 선정됐다. 시거는 이적 첫 해 타율(.245)이 떨어지기는 했지만 그래도 33개의 홈런을 치며 체면을 세웠다. 지난해 5위에서 한 단계 올랐다. 2021년 상대적인 부진에서 지난해 26홈런-107타점으로 어느 정도 자존심 회복에 성공한 프란시스코 린도어(뉴욕 메츠)가 5위였다. 린도어도 2021년 시즌을 앞두고 메츠와 10년 총액 3억4100만 달러에 계약한 거물급이다.
6위는 지난해 김하성을 앞질러 내셔널리그 유격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댄스비 스완슨(시카고 컵스)이었다. 뛰어난 수비력과 일발 장타력을 앞세운 스완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컵스와 7년 총액 1억7700만 달러에 계약하며 돈방석에 앉았다.
7위는 류현진의 동료이자 토론토의 호타 준족 보 비솃이다. 비솃은 3년 연속 TOP 10에 진입하며 자신의 위상을 굳히고 있다. 8위는 지난 2년간 56개의 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과시한 윌리 아다메스(밀워키), 9위는 최근 4년간 모두 3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팀 앤더슨(시카고 화이트삭스), 10위는 리그에서 가장 촉망받는 유격수 유망주 중 하나인 완더 프랑코(탬파베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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