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9 (금)

이슈 물가와 GDP

‘물가 더 뛸 것’ 불안…기대인플레 4% 육박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공공요금 줄인상 예고 영향

전달보다 0.1%P 오른 3.9%

경향신문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의 주관적 물가 전망에 해당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이 소폭 상승했다. 지난 연말부터 이어지는 공공요금 인상 등이 심리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이 26일 발표한 ‘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를 보면 이달 기대인플레이션율은 12월(3.8%)보다 0.1%포인트 높은 3.9%로 집계됐다. 향후 1년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인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지난해 7월 4.7%로 역대 최고치를 찍은 이후 4%대에서 오르내리기를 반복하다가, 지난 12월 처음 3%대로 떨어졌으나 이달 들어 소폭 상승했다.

황희진 한은 통계조사팀장은 “농·축·수산물이나 석유류 가격이 안정된 흐름을 보이는 데 반해 1월 전기요금이 오르고, 상반기 중 교통 요금이 상승할 것이라는 뉴스들이 나오면서 소비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면서 향후 추세에 대해서는 “공공요금, 국제유가, 국내외 경기 추이 등 불확실성이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1월 전체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0.7로, 12월(90.2)보다 0.5포인트 상승해 2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CCSI가 100보다 높으면 장기평균(2003∼2022년)과 비교해 소비심리가 낙관적, 100을 밑돌면 비관적이라는 뜻이다. 주요국 경기 둔화 등으로 수출이 감소하고 있지만, 소비 회복 흐름이 이어지면서 전월보다 상승했다.

1월 금리수준전망지수는 132로 12월보다 1포인트 떨어졌다. ‘현재와 비교해 6개월 후 금리’가 지금보다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이 하락을 예상한 사람보다 많으면 이 지수는 100을 웃돈다. 황 팀장은 “기준금리가 오를 만큼 올랐다는 인식에 더해 최근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금리 인상 속도 조절 가능성에 대한 뉴스가 나오면서 금리 상승 기대를 하락시킨 면이 있다”며 “그러나 130대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1월 주택가격전망지수(68)는 12월보다 6포인트 올라 두 달 연속 상승했다. 황 팀장은 “주택가격 하락 폭이 확대되다가 몇주째 둔화하고, 이달 초 투기지역 해제·부동산 세제 보완 방안 등 뉴스가 나오면서 주택가격 전망 심리에 영향을 준 것 같다”며 “장기 관점에서 비교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금리도 높아 매수심리가 바로 살아나기는 힘들 것 같지만 방향성이 바뀌는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9∼16일 전국 25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2372가구가 조사에 응답했다.

이윤주 기자 runyj@kyunghyang.com

▶ 나는 뉴스를 얼마나 똑똑하게 볼까? NBTI 테스트
▶ 이태원 참사 책임자들 10시간 동안의 타임라인 공개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