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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하길"...용기 있는 학폭 피해 고백 [엑's 초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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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예진 기자) 학교폭력 피해자였던 과거를 털어놓아 응원받는 스타들이 있다.

2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 스타 유튜버 곽튜브는 학교폭력을 당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초등학생 때부터 고등학생 때까지 학교 폭력을 당했다고 털어놓으며 "애들한테 항상 맞고 살아서 고등학교 1학년 때 자퇴를 했다. 자퇴를 하고 나서 집에서 방에서 1년에 한 두세 번 나갔다"고 이야기했다.

이어 "(가해자들이) 매점에서 빵 사 오라든지 이동 수업 때 자기 거 옮겨놓으라고 한다든지. 체육복 빌려 가고 교과서 빌려 가고 안 돌려주고 컴퍼스로 등을 찔렀다. '얘 봐라?' 하면서 찌르면서 내가 아파하는 거 보면서 웃었다"며 학교 폭력을 당했던 가슴 아픈 과거를 털어놓으며 눈물을 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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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학교폭력 피해를) 당당하게 얘기하게 된 게 27살 때다. 이걸 이야기하는 게 한국에서 창피한 일이다. 학교 폭력 당했다고 하면 보통 원인을 당한 사람에게서 찾는다. 가해자들은 많고 당한 사람은 극소수다. '우리 학교는 폭력 없는데' 이러는데 폭력 당하는 사람에 대해서 관심이 없는 거다"라고 설명했다.

또 "(학폭 피해자들이) 자기 잘못이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 보통 원인을 자신에게서 찾는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과거에는 학교 폭력 피해 사실을 '굳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최근에는 학교 폭력을 당한 경험을 당당히 밝히는 연예인들이 늘고 있으며 경각심을 높이는데 일조하고 있다. 이에 용기있는 고백으로 대중들에게 응원을 받고 있는 스타를 모아봤다.

■ 박하선 "분필로 괴롭혀, 교과서는 창밖으로 버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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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하선은 지난해 SBS 파워 FM '박하선의 씨네타운'에서 학교 폭력에 관련하여 경험을 털어놨다.

그는 "제 교과서를 창밖으로 버리거나, 교실에 오면 책상을 없애기도 했다"며 "분필로도 저를 괴롭혔다. 제가 반응하지 않아서 괴롭힘이 오래가지는 않았지만, 그 기억이 오래가더라"라며 피해를 당했던 과거를 밝혔다.

특히 "(학교 폭력 관련) 영화를 보면서 또 생각났다"라며 학교 폭력 피해자의 안타까운 현실을 짐작케 하기도 했다.

■ 서신애 "마음 속 깊은 상처…학교폭력 피해자, 용기 내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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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서신애는 지난해 (여자)아이들 출신 서수진에게 학창 시절 학교 폭력 피해를 당했다고 밝혔다.

서신애는 "2년 동안 등굣길, 쉬는 시간 복도, 급식실, 매일같이 어디에서나 무리와 함께 불쾌한 욕설과 낄낄거리는 웃음, '별로 예쁘지도 않은데 어떻게 연예인을 할까', '어차피 쟤는 한물간 연예인' 등 꾸준한 근거 없는 비난과 인신공격을 했다. 그저 어린 학생들의 시기와 질투였을 수도, 스쳐 지나가듯 했던 말이었을 수도 있겠지만 저에게는 마음속 깊이 상처가 된 말들로 지금까지 남아있다"고 털어놨다.

또 "지금도 학교폭력으로 인하여 힘들어하는 분들이 계신다면 용기 내어 주변에 도움을 요청하세요. 저는 그러지 못했고 시간이 지나면 점차 괜찮아질 거라 믿고 있었지만 그게 아니었음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이에 서수진은 결국 팀을 탈퇴하게 됐으며, 소속사와도 전속계약이 해지됐다. 당시 소속사 입장문에 따르면 서수진의 학폭 의혹 제보자는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 양요섭 "정신 없이 심하게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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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하이라이트 양요섭은 지난 2021년 팬들과 라이브 방송을 이어가던 중 "중학교 1학년 때 친구들 3~4명이서 축구를 하고 있었는데 그때 남자 애들, 여자 애들 무리가 다가왔다"며 "정신 없이 심하게 맞았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 여자 애들 무리 중 한 명이 우리가 축구 하는 걸 보면서 저보고 귀엽다고 얘기를 했다더라. 하필 그 여자애를 좋아하는 남자애가 거기 있었다. 그 얘기를 듣고 너무 어이가 없었다"며 자신이 학교 폭력을 당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이어 양요섭은 "학교 폭력은 좋지 않다"고 강조했다.

■ 전소미 "학창 시절 왕따 당해, 가해자 우연히 만난 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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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소미는 지난 2020년 MBC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태권도 때문에 한국 학교로 전학을 갔다가 왕따를 당했다. 선생님이랑 제일 친했다"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러면서 "(가해자를 이후에) 신촌에서 우연히 만났다. 제가 다가가서 '안녕?'이라고 했더니 당황하면서 '사진 찍을래?'라고 하더라"라며 가해자와 재회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이들의 용기 있는 고백은 대중들로부터 많은 응원을 받고 있다. 이와 반대로 학교폭력 가해자로 지목된 연예인들은 사실상 은퇴 수순을 밟고 있다. 복귀를 하더라도 대중은 싸늘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더 글로리' 열풍에 더해 학교폭력의 무거운 현실이 대두되고 있는 요즘, 이러한 사회적 분위기와 관심이 지속되어야 할 것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tvN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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