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부상' 의혹이 제기된 조코비치.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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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박 조코비치(세계랭킹 5위·세르비아)가 2023 호주오픈 테니스 대회 도중 불거진 '가짜 부상' 논란에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25일 미국 ESPN에 따르면 조코비치는 "부상이 진짜라고 입증해야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호주 멜버른에서 열리고 있는 새해 첫 메이저 대회 호주오픈 8강에 올라 있는 조코비치는 햄스트링 부상을 안고 뛰고 있다. 그는 왼쪽 다리 윗부분에 붕대를 감고 출전 중이다. 경기 도중 긴 랠리를 벌이거나, 무리한 동작 뒤에는 힘겨워했다. 그러면서도 상대를 압도하며 8강까지 올랐다. 호주오픈에서만 25연승을 기록 중이다.
그러자 일부에선 조코비치가 다쳤다는 인상을 줘 상대의 집중력을 흐트러트린다는 주장이 나왔다. 이틀 전 16강전에서도 앨릭스 디미노어(호주)를 3-0(6-2 6-1 6-2)으로 완파한 조코비치는 "의심하는 사람들에게 따로 입증할 것이 없다"며 "다른 선수들이 부상일 때는 안타까워하면서, 내가 부상일 때는 '가짜'라고 하니 흥미롭다"고 '가짜 부상' 논란을 일축했다. 그는 "나는 MRI 검사 결과도 받은 것이 있다"며 "2년 전에도 그렇고, 이번에도 여러 말들이 있지만 이런 것들을 동기 부여의 계기로 삼겠다"고 밝혔다.
여배우 로비를 공개적으로 경기에 초청한 치치파스.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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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코비치가 '가짜 부상' 의혹을 받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1년 호주오픈에서는 복근 부상이 있다고 했지만, 3회전에서 테일러 프리츠(미국)를 상대로 3-2 승리를 거뒀다. 1, 2세트를 먼저 조코비치가 따낸 뒤 복근 부위 통증을 호소하며 3, 4세트를 내줬다. 하지만 5세트 들어 갑자기 정상적인 경기력을 발휘해 6-2로 이긴 뒤 결국 우승까지 했다. 2015년 앤디 머리(영국)와의 결승 때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조코비치는 25일 열리는 8강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6위·러시아)와 준결승 진출을 다툰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22번째 메이저 대회·호주오픈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스테파노스 치치파스(4위·그리스)는 '나쁜 남자'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24일 단식 8강전에서 이르지 레헤츠카(71위·체코)를 3-0으로 완파한 치치파스는 코트 인터뷰에서 호주 출신 여배우 마고 로비(33)에게 자신의 다음 경기를 보러 와달라고 공개적으로 초청했다. 25세 치치파스는 "나는 호주에 관해선 여러 가지를 좋아하는데, 특히 (호주 출신인) 로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배우"라고 말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지금 로비를 (다음 경기에) 초대하는 것이냐"라고 재차 묻자, 치치파스는 관중석을 가리키며 "언젠가 저기(관중석)서 로비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관중은 환호하며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로비는 '어바웃 타임' '원스 어폰 어 타임' 등 다수 헐리우드 영화에 출연한 유명 배우다.
호주 출신 헐리우드 배우 로비.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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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치파스의 발언은 곧바로 논란이 됐다. 여자친구를 둔 그가 다른 여성에게 공개적으로 관심을 표명한 것이 문제가 됐다. 공개적인 자리에서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것이다. 치치파스는 여자친구 테오도라 페탈라스와 2019년부터 만남을 이어오고 있다. 영국 데일리 메일은 "치치파스는 여자친구가 있으면서도 로비를 호주오픈 경기에 초대했다"며 "이 모든 것으로 공개적으로 밝힌 것에 대해 여자친구에게 불편한 마음으로 해명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일부에선 "로비는 말 그대로 좋아하는 배우일 뿐"이라고 했다.
치치파스는 앞선 경기에서 서배스천 코다(31위·미국)에게 기권승을 거둔 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를 상대로 호주오픈 첫 결승 진출에 도전한다. 치치파스는 하차노프에게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피주영 기자 akap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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