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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신수, 안우진 학폭 놓고 “한국, 용서 쉽지않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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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미발탁 아쉬움 밝혔다가

야구팬에 “납득 어렵다” 뭇매

동아일보

추신수(41·SSG·사진)가 학교 폭력 전력이 있는 안우진(24·키움)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 ‘이해하기 힘들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가 야구팬들로부터 뭇매를 맞았다. 추신수는 안우진을 구제하기 위해 나서는 야구인 선배들이 없다는 점도 언급하면서 “야구 먼저 하고 먼저 태어났다고 선배, 어른이 아니다”라고 했다.

추신수는 21일 미국 댈러스에 있는 한인 라디오 방송국 DKNET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해 지난 시즌 SSG의 우승과 3월 열리는 WBC에 출전하는 대표팀 관련 얘기를 했다. 추신수는 고교 시절 학교 폭력 전력 때문에 WBC 대표팀에 뽑히지 못한 안우진과 관련해 “분명히 잘못된 행동을 했다”면서도 “한국에서 야구를 하고 있지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많다. 한국은 용서가 좀 쉽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안우진은) 잘못을 뉘우치고 출장 정지(징계)도 받고 다 했다. 그런데 국제대회를 못 나가는 거다”라고 말했다.

안우진은 고교 3학년이던 2017년 같은 학교 야구부 후배를 폭행한 가해자로 지목돼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로부터 자격정지 3년 징계를 받았다. 대한체육회는 올림픽, 아시아경기 등에 국가대표로 출전하는 것도 영구히 막은 상태다. WBC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주관 대회라 출전이 가능했지만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이마저도 허락하지 않은 것이다. 조범현 KBO 기술위원장은 이달 4일 WBC 대표팀 최종 엔트리 30명을 발표하는 자리에서 “선수 기량뿐 아니라 국가대표의 상징적 의미와 책임감, 자긍심 등을 고려했다”며 안우진의 탈락 이유가 학교 폭력 전력 때문임을 간접적으로 설명했다.

추신수가 출연한 이 프로그램의 유튜브 조회수는 24일 오후 7시 현재 1만5000건을 넘었다. 댓글은 1000개가 넘었는데 대부분이 안우진과 관련한 추신수의 발언을 납득하기 어렵다는 내용이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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