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트 모레노 LA에인절스 구단주. AP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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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야구(MLB)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의 아트 모레노(77) 구단주가 매각 의사를 철회하고 계속 구단을 운영하겠다고 발표했다.
24일 MLB닷컴에 따르면, 모레노 가(家)는 성명을 내고 2023년과 그 이후에도 구단을 계속 소유하겠다고 밝혔다. 모레노 구단주는 "매각 과정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게 분명해졌으며 팀과 팬들의 미래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느꼈다"면서 "이번 겨울 구단 역대 최고의 연봉 총액을 약속했고, 팬들에게 다시 월드시리즈 우승 트로피를 안겨주고 싶다"며 에인절스 야구단에 새로운 장이 열릴 것이라고 기대했다.
사업가 출신인 모레노는 2003년 월드 디즈니 컴퍼니로부터 1억8,400만달러를 주고 에인절스 구단을 매입해 멕시코계 미국인으로는 최초로 메이저 스포츠 구단주가 됐다. 에인절스 구단의 가치는 이후 20년 만에 25억달러로 13.6배나 치솟았다. 이 기간 에인절스는 포스트시즌에 6번 진출했다. 하지만 2014년 이후로는 가을 야구를 즐기지 못했다. 유일한 월드시리즈 우승도 2002년으로 20년이 넘었다.
모레노 구단주는 지난해 8월 구단 공개 매각을 추진했고, 미국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의 구단주 조 레이코브,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사주 패트릭 순시옹, 일본계 투자단 등 최소 6개 투자 그룹이 구단 인수에 관심을 보였다.
강주형 기자 cubi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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