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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9 (목)

숨 고르기 끝난 조선업…올해 실적 회복에 숨통 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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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 업황 분석]

수주잔고 양적 질적 개선…실적 회복세 보여

LNG선 신규 발주 증가…신용등급도 '안정적'

환율 변동에 따른 실적 민감도 높아 유의 必

[이데일리 김대연 기자] 올해 조선사들은 상승한 신조선가를 반영한 수주 물량이 차례로 매출에 반영되면서 실적이 전년대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조선사들의 양호한 신규 수주와 신조선가 상승 추세가 유지되는지가 이들의 중기적 신용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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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남도 통영시 소재 대우조선해양 전경.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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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NICE신용평가에 따르면 올해부터 조선사들은 사업실적 개선, 신규 수주 증가에 따른 선수금 유입 등으로 차입부담에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조선산업 기업들의 신용등급 방향성이 ‘안정적’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9월 기준 주요 조선사의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EBIT)을 살펴보면 △현대중공업(329180) -4.8% △현대삼호중공업 -2.6% △대우조선해양(042660) -35.1% △삼성중공업(010140) -12% 등으로 지난 2021년 말보다 개선된 모습이다. 그러나 지난 2021년 이후 주요 원재료인 강재 가격 상승 등으로 공사손실충당금을 설정하면서 대규모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글로벌 조선업은 과거 수년간 절대적인 발주규모가 축소된 상황에서 호황기 당시 확대된 건조능력과 중국 조선사의 성장 등에 따라 산업 전반의 경쟁 강도가 높아진 상황이다. 하지만 지난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글로벌 천연가스 수급 변동이 나타나면서 유럽의 LNG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20년 슬롯 계약을 체결했던 카타르 프로젝트의 신규 발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LNG선의 신규 발주가 크게 증가했다.

전체 발주량 감소에도 한국 조선사들의 강점인 LNG선의 신규 발주가 크게 증가하면서 한국 조선사들은 지난해 양호한 신규 수주가 지속되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이 오는 3월 말까지 계획대로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한다면 2조원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분 49.3%를 취득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한화그룹의 유상증자를 통해 지배구조가 안정화되고 재무안정성이 개선되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 다만, 향후 매출액 증가에 따른 운전자금 부담 확대, 친환경 선박 개발 등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 등 자금 소요를 고려할 때 단기적으로 차입금 감축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조선업은 환율 상승 시 매출액 증가 폭이 원가 상승 폭을 웃돌아 수익성 개선 효과가 발생하는 구조적 특성이 있다. 실제로 조선업은 환율이 5% 상승할 때 영업이익률이 3%포인트 내외 오르는 등 환율 변동에 따른 영업수익성 민감도가 높은 수준이다. 이외에도 외화자산, 부채 노출 수준 및 CAPEX(자본적지출) 노출 수준에 따른 영향도 크지 않은 것으로 분석된다.

김봉환 NICE신용평가 연구원은 “조선산업은 지난 2021년 이후 수익성이 크게 저하돼 상각전영업이익(EBITDA) 적자가 지속되고 있으나, 앞으로 수익성이 개선되면서 금융비용 커버리지 지표가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신규 수주 증가로 선수금 유입액이 늘어나며 단기적으로 금융비용에 원활한 대응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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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3사 신규 수주, 수주잔고 추이. (자료=NICE신용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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