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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두산 베어스 이영하(26)의 학교 폭력 의혹 진실공방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재학 시절 같은 학교 후배에게 폭력을 행사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영하의 동기생 LG 트윈스 김대현도 같은 혐의를 받았으나 지난 10일 재판부로부터 무죄 판결을 받았다. 재판부는 피해자 진술의 신빙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영하의 재판은 길어지고 있다. 이영하는 1, 2차 공판에 이어 지난 20일 3차 공판에 출석했다. 3차 공판에서는 2015년 1월 대만 전지훈련에서 일어난 폭력, 가혹 행위, 라면 갈취와 자취방 빨래 강요 등에 대한 증인 신문이 열렸다.
이영하의 선린인터넷고 2년 후배이자 피해자 A씨의 1년 후배인 B씨가 증인으로 참석했다. B씨는 인터넷상에 이영하와 김대현의 학교 폭력 사실을 최초로 고발했다.
B씨는 "집합은 자주 있었다. 집합을 하면 방에 가서 단체로 머리 박기를 했다. 이영하 선수를 호텔 복도에서 만났고 빈 방으로 불러서 갔는데 방망이로 한 차례 가격을 한 뒤 '이걸 꼭 기억해라'라고 말한 기억이 난다. 아무 맥락 없이 맞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B씨는 자취방에서 일어난 노동 강요에 대한 이야기도 전했다. "확실히 10번 넘게 갔다. 이영하 선수와 다른 선수가 비밀번호를 알려줬고, 아침에 깨우러 갔다. 아침에는 거의 혼자 갔던 걸로 기억한다. 빨래도 헀다. 선수들의 시중을 많이 들었다." B씨의 진술은 구체적이었다.
하지만 이영하 측이 라면 갈취에 대해 묻자 B씨는 "나는 라면, 간식을 뺏긴 적은 없다. 다른 사람은 정확히 모르겠다. A씨가 얼차려를 받는 건 봤는데 라면은 모른다"고 답했다.
지난해 9월 스포츠윤리센터에 사실확인서를 제출한 경위에 대해서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 이영하 측이 신문했으나 B씨는 "글을 쓰고 사인을 한 건 맞는데 내가 직접 제출한 적은 없다. 군대에 있어서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B씨는 2015년 3월부터 5월까지 병원에 있었고, 이후 다른 학교로 전학을 갔다. A씨는 자취방 가혹행위가 2015년 8월과 9월에 일어났다고 주장한 바 있다. 시기가 맞지 않는 부분이 존재한다.
이영하 법률대리인 김선웅 변호사는 "B씨는 2015년 3월부터 5월까지 병원에 입원했고 이후 전학을 갔다. 검사가 기소한 공소 사실과 관련된 증언은 전혀 증언으로서 가치가 없을 것 같다"며 "신빙성 여부를 의심하지 않을까 싶다. 선택적으로 기억하는 게 많은 것 같다. 신빙성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이영하의 다음 신문 기일은 3월 3일이다. 검찰 측이 추가로 요청한 증인 2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양측의 첨예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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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엑스포츠뉴스DB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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