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대회 우승팀 GSW ‘초청 행사’…바이든에 유니폼 선물 ‘화기애애’
트럼프 전 대통령 재임 때 일방적 행사 취소 두고 ‘우회적 비판’ 남겨
GSW 유니폼 선물받은 바이든 NBA 골든스테이트 스테픈 커리(앞줄 왼쪽)가 18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선물하고 있다. 워싱턴 | AF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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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2022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 선수들이 18일 백악관을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환대를 받았다.
바이든 대통령은 스티브 커 감독, 스테픈 커리를 비롯한 선수들과 만나 “최근 몇 년간은 워리어스에 힘든 시간이었다. 2020년에는 팀이 흔들렸고 2021년에는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하면서 챔피언십과는 영영 멀어지는 게 아닌가 하는 비판도 받았다”면서 “다시 우승한 기쁨이 얼마나 클지 알 것 같다”며 칭찬했다.
워리어스의 백악관 방문은 2015년 버락 오바마 대통령 시절 이후 처음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시절인 2017, 2018년 2연패를 달성했지만 워리어스는 백악관을 방문하지 않았다. 당시 트럼프의 잦은 인종차별적 언사에 커리가 노골적으로 반감을 드러내자 트럼프는 우승팀 초청행사를 일방적으로 취소했다.
미국 대통령이 NBA, 메이저리그, NFL, NHL 등 프로스포츠 리그 우승팀을 초청하는 일은 관행처럼 되었지만 트럼프 재임 시절에는 행사 취소나 일부 선수들의 불참 등으로 자주 잡음을 냈다. 2019, 2020년 NBA 우승팀도 백악관을 방문하지 못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행사 연설에서 “골든스테이트는 언제나 백악관에서 환영받는다”며 트럼프 전 대통령 당시의 일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골든스테이트에서는 선수들이 끊임없이 움직이고, 개인의 자유와 개성이 하나의 팀으로 뭉친다”며 이들의 플레이가 미국을 반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커리는 이 시대 최고의 스포츠맨 중 한 명”이라고 칭찬했다.
바이든 대통령에게 유니폼을 선물한 커리는 “우리의 우승을 백악관에서 함께 축하할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고 답했다. 아울러 “러시아에 억류돼 있던 여자농구선수 브리트니 그라이너가 풀려날 수 있도록 힘써 준 정부에 감사한다. 그는 우리 농구가족의 큰 부분”이라고 인사했다. 마약류 소지 혐의로 체포돼 러시아에서 옥살이를 하던 WNBA 스타 그라이너는 지난달 말 미국 정부가 러시아의 포로 교환 제의를 받아들여 풀려났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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