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美국방부 관계자 인용 보도
“美 재개 노력에도 中당국이 거부”
경제수장 회담·블링컨 방중 등은 진행
사진핑 중국 국가주석(왼쪽)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사진=AFP)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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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 하원의장이 중국의 반대에도 대만 방문을 강행하면서 양국은 대화 채널들이 단절됐다. 그해 11월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같은달 캄보디아에서 열린 제9차 아세안 확대 국방장관회의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국 국방부 장관과 웨이펑허 중국 국방부장(장관)이 회담을 진행했다. 하지만 그 뒤로 상황이 진척되지 않은 것이다.
미중 정상회담으로 양국의 일부 채널은 대화의 물꼬를 텄으나, 미중 간 갈등과 경쟁은 여전하다. 지난달 대만에 대한 미국의 1억8000만달러(약 2227억원) 규모 무기 판매 승인되자, 이에 대해 탄커페이 중국 국방부 대변인은 “자기가 지른 불에 자기가 타 죽을 것(引火燒身)”이라고 경고하면서 강하게 반발했다. 중국의 무기 개발과 경제 성장 등과 밀접한 연관을 맺고 있는, 중국의 최첨단 반도체 기술에 대한 접근을 막기 위한 미국의 노력도 지속되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미국 입장에선 중국이 양측의 군사적 긴장감을 완화하기 위해 한 일이 거의 없다”면서 “지난 8월 이후 중국 인민해방군(PLA)은 대만 주변에서 대규모 군사 훈련을 이어갔다”고 지적했다. 남중국해를 둘러싼 중국과 베트남, 인도네시아, 필리핀의 갈등도 지속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미 해군 7함대 소속 항공모함타격단(CSG)이 남중국해에 진입해 훈련에 들어갔다.
다만 국방 채널의 소통이 중단됐음에도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로 양국 간 여타 회담이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과 류허 중국 부총리가 18일 스위스 취리히에서 첫 대면 회담을 진행하고,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내달께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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