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IBA 19세 이하 월드컵 득점왕 출신
NCAA 가을무대부터 볼 수 있을 듯
미국프로농구(NBA) 무대 입성을 꿈꾸는 한국 농구의 기대주 여준석(21·사진)이 농구 명문인 미국 곤자가대에 편입했다.
곤자가대 농구팀은 1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여준석이 팀에 합류했다고 알렸다. 1학년으로 편입한 여준석은 올해 봄 학기부터 등록해 팀 훈련에 합류하지만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경기에는 8월 26일 막을 올리는 다음 시즌(2023∼2024시즌)부터 출전한다. 여준석은 “곤자가의 일원이 돼 무척 기쁘다. 나에게는 큰 기회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출전을 앞두고 미국 무대 도전 의사를 밝히며 국가대표팀에서 자진 하차했던 여준석은 그동안 고려대 휴학생 신분이었다.
키 203cm, 윙스팬 207cm의 포워드인 여준석은 2021년 FIBA 19세 이하 월드컵에서 득점왕(경기당 평균 25.6득점)을 차지하면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같은 해 성인 국가대표팀에 뽑혀 출전한 FIBA 아시아컵 예선 3경기에서 평균 12.3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한국 농구를 이끌 차세대 간판으로 주목받았다. 국내 농구계에서는 ‘10년에 한 번 나오기도 힘든 재목’이라는 평가가 잇따랐다.
곤자가대는 NCAA를 대표하는 농구 명문으로 디비전1에 속하는 웨스트코스트 콘퍼런스의 절대 강자다. 1999년 마크 퓨 감독이 부임한 이후 콘퍼런스 우승 트로피만 21번을 들어올렸다. ‘3월의 광란’으로 불리는 NCAA 챔피언십(64강 토너먼트)에도 지난 시즌까지 23시즌 연속 진출했다. 2017년과 2021년엔 결승전까지 올랐다. 올 시즌에도 곤자가대는 NCAA 전미랭킹 6위(16승 3패)에 올라 있다. NBA 유타 재즈에서 19시즌을 뛰면서 통산 최다 어시스트(1만5806개)와 스틸(3265개) 기록을 남긴 존 스톡턴(61)이 곤자가대를 나왔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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