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플 기아 옮긴 '데프트', 친정 DRX와 첫 대결
2022년 스프링·서머 결승 대진 T1-젠지 맞대결
월드 챔피언십 우승자 3명 모인 한화생명도 시선 집중
2023 LCK 스프링 1주 차에서 DRX와 개막전 경기를 치르는 디플러스 기아 '데프트' 김혁규 /LCK 제공 |
[더팩트 | 최승진 기자] 2022시즌을 마친 뒤 스토브 리그에서 대규모 선수 이동이 펼쳐지면서 리그오브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에 참가하는 10개 팀 가운데 주전 선수들이 대부분 교체됐다. 2022년 월드 챔피언십(2022 롤드컵)에서 우승을 차지한 DRX 경우 주전 선수들이 유니폼을 갈아입었고 재건을 통해 젊은 피를 대거 중용한 팀도 있다. 여기에 중국 LPL에서 활동하다가 LCK로 돌아온 선수를 영입해 새로이 진용을 꾸린 팀도 출발선에 섰다.
2022년 스토브 리그에서 가장 주목받은 팀은 DRX였다. 2022년 롤드컵에서 플레이-인 스테이지부터 우승까지 달성하는 기적의 행보를 보여준 DRX는 '중요한 것은 꺾이지 않는 마음(중꺾마)'이라는 문구까지 유행시켰다. 귀국한 뒤 스토브 리그를 보낸 DRX는 서포터 '베릴' 조건희를 제외한 주전 4명이 팀을 떠나면서 큰 변화를 맞았다.
유니폼을 갈아입은 선수 중 '중꺾마' 주인공인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는 디플러스 기아 소속으로 2023년 LCK에 임한다. 공교롭게도 김혁규는 팀을 옮긴 4명 전 DRX 멤버 가운데 가장 먼저 '친정'인 DRX를 상대한다. 오는 18일 개막전이 디플러스 기아와 DRX 매치업으로 형성되면서 '중꺾마 매치'라는 이름이 붙었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12일 열린 스프링 개막 미디어데이에서 선수들이 뽑은 '스프링에서 가장 강력할 것 같은 팀'으로 뽑혔다. 10개 팀 선수 가운데 무려 5개 팀 선수가 디플러스 기아를 선택했다. 5명 가운데 세 명이 2022년 이 팀에서 호흡을 맞췄고 새로 합류한 '칸나' 김창동과 '데프트' 김혁규 또한 개인 기량과 경험 모두 빼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서다.
2022년 LCK 스프링과 서머 결승전에서 연이어 대결을 펼쳤던 T1과 젠지는 개막일 두 번째 경기에서 맞붙는다. T1과 젠지는 LCK를 대표하는 라이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20년 이후 3년 동안 LCK에서 5전 3선승제 승부를 6번이나 벌일 정도로 두 팀은 자주 만났다. 이 가운데 3번이 결승전 대결이다. T1이 2020년 스프링과 2022년 스프링 결승에서 두 번 승리했고 젠지가 2022년 서머에서 이겼다.
LCK에서 10번 우승을 달성한 T1은 무려 6번이 스프링 스플릿일 정도로 봄에 강한 면모를 보여 왔다. 게다가 2022년 내내 호흡을 맞췄던 5명 선수가 그대로 주전 라인업을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강호로 꼽히고 있다. 상체 라인이 건재한 젠지는 '페이즈' 김수환과 '딜라이트' 유환중 하단 듀오가 어떤 플레이를 보여주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젠지 고동빈 감독은 미디어데이에서 "7년이나 우리 팀에서 활약했던 '룰러' 박재혁의 공백을 하루아침에 메우기는 쉽지 않지만 김수환이 연습 과정에서 신예답지 않은 안정감을 보여주고 있기에 기대할 만하다"고 밝혔다.
2022년 스토브 리그를 뜨겁게 달군 팀은 한화생명e스포츠다. 2022년 멤버들과 대거 결별한 한화생명은 '바이퍼' 박도현을 필두로 '킹겐' 황성훈, '제카' 김건우, '클리드' 김태민, '라이프' 김정민을 차례로 영입하면서 '슈퍼팀'을 형성했다. 박도현은 2021년 에드워드 게이밍 소속으로 롤드컵에서 우승한 적 있고 황성훈과 김건우는 2022년 DRX 유니폼을 입고 세계 정상에 올랐다. 김태민과 김정민 또한 롤드컵 출전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한화생명이 스프링에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낼지 관심이 쏠린다. 한화생명은 오는 19일, 광동 프릭스는 오는 22일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한다.
shaii@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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