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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연예계 학폭 논란

'더 글로리' 고데기 학폭은 실화였다…드라마와 현실, 무엇이 달랐나[초점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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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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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정서희 기자] '더 글로리' 흥행으로 17년 전 학교 폭력 사건이 재주목받고 있다. 코미디언 박명수도 아내 한수민에게 직접 들은 이야기를 전하며 깜짝 놀랐다고 밝혀 화제가 됐을 정도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글로리'는 지난달 공개와 동시에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며 학교 폭력의 심각성을 다시금 환기하고 있다.

'더 글로리'는 학창 시절 학교폭력 피해로 영혼마저 무너진 여자 동은(송혜교)이 생을 바쳐 복수를 벌이는 드라마다.

극 중 연진(임지연) 일당은 고데기로 동은의 살을 지지는 등 잔혹한 신체적, 정신적 폭력을 가해 충격을 안겼다. 묘사가 과하다는 지적이 나오는가 하면, 일부 시청자들은 '학생들이 저렇게까지 하겠냐'며 의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그러나 현실은 더욱 잔혹했다. '더 글로리'에서 다뤄진 '고데기 열 체크'는 실제 사건이 바탕이다.

1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서 박명수 역시 "'더 글로리'를 보면서 화가 많이 났다"며 "아내와 같이 시청하는데 여학교 다닐 때 그런 일들이 있었다고 하더라. 깜짝 놀랐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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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2006년 5월 충북 청주의 한 중학교에서 3학년 학생 여러 명이 동급생이던 학생 A를 표적 삼아 20일 동안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다. 가해자들은 드라마 속 장면처럼 고데기를 이용해 A양의 몸에 상해를 입혔다. 또 돈을 갈취하고, 응하지 않는 날에는 집단구타까지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가해자들의 학교 폭력으로 인해 심한 화상을 물론이고, 꼬리뼈가 튀어나오는 등 5~6주의 입원 치료가 필요한 정도였다.

당시 피해자가 "수일 간격으로 고데기 온도 체크가 진행돼 상처가 아물 틈이 없었고, 심지어는 아물던 딱지를 손톱으로 떼어버리는 '의식' 같은 형벌도 가했다"며 "죽을 만큼 고통스러웠다"고 토로한 인터뷰 내용도 확인할 수 있다.

다만 이후 양상은 드라마와 현실이 다소 달랐다. 가해자가 무탈했던 드라마 속 설정과 달리 현실에서는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된 가해자 학생 한 명은 구속됐고, 학교폭력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한 학교와 교사들은 행정처분을 받았다.

'더 글로리'에서는 가해자 집단 모두가 아무런 탈 없이 학교를 졸업하고 번듯한 성인으로 성장한다. 이는 복수에 생을 건 여자 동은의 작심한 사적 복수, 처절한 단죄에 설득력을 더하며 시청자의 분노 지수와 몰입도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학폭 가해자들에 대한 복수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더 글로리' 파트2는 오는 3월 공개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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