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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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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마이너 트리플A 30개 구장에 자동볼판정 시스템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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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한국프로야구 퓨처스리그에서 시험 중인 로봇 심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사무국이 올해 마이너리그 트리플A 30개 구장에서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ABS·이른바 로봇 심판)을 가동한다고 ESPN이 소식통을 인용해 13일(한국시간) 보도했다.

로봇 심판 테스트 4년 만으로, 머지않은 미래에 메이저리그 도입을 앞두고 빅리그 바로 밑 단계인 트리플A에서 마지막 테스트를 거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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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 시스템에서 볼의 궤적을 추적하는 카메라
[연합뉴스 자료사진]


보도를 보면, MLB 사무국은 두 가지 방식으로 ABS를 시험한다.

트리플A 15개 구장에서는 ABS가 모든 볼과 스트라이크를 판정한다. 기계가 볼과 스트라이크를 구분해 홈 플레이트 뒤에 이어폰을 끼고 서 있는 심판에게 즉각 전달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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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테니스에서 볼의 궤적을 정밀하게 추적하는 호크아이 시스템 카메라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나머지 15개 구장에서는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판독을 요청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현재 프로 테니스 등에서 정밀한 호크아이 시스템을 활용해 볼이 코트 안에 떨어졌는지, 바깥으로 나갔는지를 재생화면을 보고 가려달라는 요청과 비슷하다.

각 팀은 경기당 세 번씩 볼·스트라이크 판독 요청권을 지니며, 판독에서 요청이 옳은 것으로 판정되면 요청 기회를 계속 보유한다.

MLB는 서로 다른 방식으로 시행하는 로봇 심판 테스트를 통해 각종 데이터와 관계자들의 반응을 취합할 예정이다.

MLB 사무국은 2019년 독립리그와 제휴해 애틀랜틱리그에서 처음으로 ABS를 시험했다. 같은 해 마이너리그 유망주들의 경연장인 애리조나 가을리그에도 이를 도입했다.

2021년에는 마이너리그 싱글A 경기로 확대했고, 지난해에는 몇몇 트리플A 경기로 적용 범위를 확장했다.

선수와 코치, 감독 등은 인간보다 ABS가 판정했을 때 공정성과 투명성 측면에서 호평을 쏟아냈다.

ESPN은 ABS 또는 ABS 판독 요청 제도가 시행되면 결정적인 승부처에서 심판의 볼·스트라이크 판정 논란이 줄어들 수 있고, 포수의 역할도 바뀔 것이라고 예상했다.

포수는 전통적으로 투수의 볼을 효과적으로 잡아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도록 프레이밍 기술을 숙련하는 보직이었으나 ABS가 도입되면 스트라이크·볼 판정은 기계가 하므로 튄 공의 블로킹, 송구 등에만 집중하면 된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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