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디오 판독 결과 발표 직후에도 경기·심판위원이 명확한 오류 발견하면 재확인 거쳐 정정하도록 고쳐
연맹, 긴급 대책 회의 열어 경기운영·심판실장에 교육·관리 책임 물어 엄중 경고도
지난달 28일 충남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 경기에서 판정에 항의하던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오른쪽에서 세번째)이 퇴장 경고를 받고 경기장을 떠나고 있다. 천안=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최근 프로배구에서 비디오 판독 오심 논란이 잇따르자 한국배구연맹(KOVO)이 판독 후에도 잘못된 판정을 정정할 수 있도록 관련 기준을 손봤다.
11일 연맹은 지난 9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연맹 사무실에서 비디오 판독 관련 긴급 대책 회의를 열어 경기운영실장과 심판실장에게 교육·관리의 책임을 물어 엄중히 경고했다고 알렸다.
아울러 앞으로 다양한 각도의 화면을 활용해 비디오 판독을 신중하게 진행하고, 결과 발표 직후 경기위원 또는 심판위원이 명확한 오류를 발견하면 즉시 이미 제공된 화면에 한정해 재확인을 거쳐 이를 정정하도록 가이드를 정했다고 덧붙였다.
경기·심판위원을 철저히 교육해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연맹은 “비디오 판독으로 팬들에게 혼란을 드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정확한 판정을 위해 각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경기 의정부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프로배구 KB손해보험-한국전력 경기에서 역대급 오심이 나오면서 물의를 빚었다. 섣불리 판정을 내려 심판진도 오심을 인정했지만 규정상 한번 내려진 판정은 바꾸지 못 해 논란을 낳았다.
해당 논란 다음날 또 오심 논란이 나오면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지난달 28일 오후 충남 천안 유관순 체육관에서 열린 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과 OK금융그룹의 경기에서 또 다른 오심 논란이 나왔다.
당시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의 비디오 판독 요청에 경기 위원들은 하나의 화면만 보고 성급하게 비디오 판독 결과를 발표했다가 곧바로 이를 뒤집어 불필요한 논란을 야기했다.
양다훈 기자 yangbs@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