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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슈 고용위기와 한국경제

작년 취업자수 22년 만에 최대폭↑…증가폭은 7개월째 둔화(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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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

작년 취업자 2808.9만명…전년比 81.6만명↑

취업자 증가폭은 작년 6월부터 7개월째 둔화

[세종=이데일리 공지유 기자]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가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일상회복 등으로 취업자가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외여건 악화 등으로 하반기부터 7개월째 증가세가 둔화하며 올해 고용 한파에 대한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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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의 첫 출근일인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사거리에서 시민들이 각자 자신들의 일터로 향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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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12월 및 연간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취업자 수는 2808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81만6000명 증가했다.

연간 취업자 증감은 2000년 88만2000명 이후로 최대폭을 기록했다. 연간 취업자 증가수가 80만명을 넘어선 건 1987년(84만9000명), 2000년(88만2000명) 이후 역대 세 번째다.

공미숙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일상회복에 따른 활동 증가, 수출과 돌봄 수요 증가 등으로 지난해 취업자가 견조한 증가세를 보였지만 대내외 경제 상황 등으로 하반기에는 증가가 둔화하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5세 이상 고용률은 62.1%로 1년 전보다 1.6%포인트 상승했다. 실업자 수는 83만3000명으로 전년대비 20만5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2.9%로 같은 기간 0.8%포인트 떨어졌다.

산업별로 보면 보건·사회복지업(18만명), 제조업(13만5000명), 숙박·음식점업(8만4000명), 정보통신업(8만명) 등에서 취업자가 증가했다. 반면 도·소매업과 금융·보험업에서는 각각 4만1000명, 2만6000명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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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취업자는 2780만8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50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는 지난 2021년 3월부터 22개월 연속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은 지난해 6월부터 7개월째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11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62만6000명 증가했는데 지난달 50만9000명으로 증가세가 둔화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8.5%로 전년동월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같은 기간 0.9%포인트 오른 61.3%였다. 각각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9년과 1982년 이후 12월 기준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실업률은 3.0%로 같은 기간 0.5%포인트 하락했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6000명으로 11만3000명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60세 이상에서 44만명 늘었고 50대와 30대에서 각각 11만명, 4만2000명 증가했다. 다만 40대에서 5만7000명, 20대에서 2만1000명 각각 감소했다. 공 국장은 “청년층과 40대는 고용률 자체는 올랐지만 인구가 감소한 부분이 영향을 미쳐서 청년층의 경우 2개월 연속, 40대는 오랫동안 마이너스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산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이 전년동월대비 21만6000명 늘었다.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과 제조업에서도 취업자가 각각 18만4000명, 8만6000명 증가했다.

비대면 거래 증가 등으로 도매 및 소매업과 금융·보헙업에서는 취업자가 각각 전년동월대비 7만3000명, 2만명 감소했다. 공 국장은 “비대면 거래 확대, 점포 효율화 등으로 금융·보험업 취업자는 12개월째 감소하고 있다”면서 “도·소매업도 무인사업장 증가 등 구조변화로 2019년 6월부터 43개월째 감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올해 역시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며 고용시장도 찬 바람을 맞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책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취업자 증가수를 8만4000명 수준으로 올해의 10분의1 수준으로 예측한 바 있다. 공 국장은 “KDI나 한국은행, 기획재정부 등에서 전망하는 올해 고용전망이 비슷한 수준”이라며 “통계청도 그런 전망들을 참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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