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물가 낙관론 지속에 뉴욕증시 상승
달러인덱스 103선 초반 보합권
역외환율 반영하면 2.6원 하락 출발 전망
美 국채 금리는 긴축 경계에 소폭 상승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사진=AFP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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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매파(긴축 선호) 색채를 빼면서 우리나라 시각으로 12일 발표될 미 물가지표에 대한 낙관론이 지속되고 있다.
다만 12일이 다가올수록 방향성 베팅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여 외국인 투자자들의 증시 순매수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환율도 하락폭을 크게 키울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1240원 안팎에서 등락하며 물가지표 관망세가 예상된다.
11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41.0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1.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44.7원)보다 2.6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간밤 스웨덴 중앙은행 릭스방크에서 연설과 질의응답을 통해 “인플레이션이 높을 때 물가 안정을 회복하려면 경기를 둔화시키고자 금리를 인상하는, 단기적으로는 인기 없는 정책이 필요할 수 있다”며 “물가 안정은 정치적으로 인기가 없는 어려운 결정을 필요로 한다”고 밝혔다. 금리 인상 등의 긴축 정책을 유지해나갈 것이라는 원론적인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됐다.
파월 의장의 발언이 크게 매파적으로 해석되지 않으면서 12일 발표되는 미 12월 물가지표에 낙관론이 형성되고 있다. 12월엔 전년동월비 물가상승률이 6.6%로 전월(7.1%)보다 크게 낮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세계은행(WB)이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3.0%에서 1.7%로 대폭 하향 조정하면서 수요 위축에 물가 상승세가 꺾일 것이란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미 긴축 공포가 사그라 들면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0.56%,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0.7% 상승했다. 나스닥 지수는 1.01% 올랐다.
그러나 12일 물가지표 발표 시점이 다가올수록 시장은 전반적으로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국채 금리는 미셸 보우먼 연준 이사의 매파 발언에 상승했다. 보우먼 이사는 “목표치 2%로 물가 압력을 낮추기 위해 할 일이 많다”고 밝혔다. 2년물과 10년물 금리는 각각 5bp(1bp=0.01%포인트), 10bp 올린 4.245%, 3.615%를 기록했다.
달러인덱스는 10일(현지시간) 저녁 6시께 103.29선에 거래돼 103선 초반에서 보합권 등락하고 있다. 이에 따라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1240원 안팎에서 개장한 이후 보합권 등락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12일 물가지표 발표 이후 방향성을 찾으려는 시도에 관망세가 뚜렷해질 전망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올 들어 코스피 시장에서 계속해서 순매수를 이어오고 있지만 전일엔 19억원 순매도세로 돌아섰다. 외국인의 증시 순매수도 12일 이후에 방향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일본인 등을 대상으로 단기 비자 발급을 전격 중단하면서 중국의 리오프닝에 기댄 위안화 강세가 당분간 외환시장에서 힘을 잃을 가능성도 커졌다. 달러·위안 환율은 6.78위안으로 강보합권에서 등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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